오늘의 인문학 좋은 글 낭송 (9분 22초)
https://youtu.be/Vqub4hrx8No
나는 참 행복하고 기쁘다. 최고의 계획은 당신의 일상 안에 있다. 방탄 소년단 (bts)의 뷔를 최고의 가수로 만든 부모의 한마디.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하루가 이렇게 긴 여행일 줄은 시작하고 보니 어느새 아빠와의 여행이 가능한 우리의 이야기 아빠 고향집을 갈지 못 갈지 아빠도 우리 모두가 의문을 가졌으나 불편하나 가능하게 하는 휠체어의 두 바퀴가 있고 이제는 더 아빠 혼자 힘으로 서거나 움직이지 못하고 차로 이동하는 일이 큰 숙제이머 요령과 체력을 요한다. 형부가 계셔서 이 모두를 할 수 있는 오늘의 추억을 만들어 가니까
확실하지 않아 출발한다는 결정의 소식과 함께 남동생 가족도 아빠 집으로 건너왔고 내려서 걷지 못하지만 휠체어에 앉아 풀이 가득 자라 버린 아빠의 정원에 모여 바깥과 고향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정취의 내음을 함께 했다. 아빠는 또렷하게 기억하는 게 많고 쓰러지기 전과 후의 3년 즈음은 잘 기억하지 못하게 드문드문하다.
아빠 집에 갈 때는 왜 촉촉한 비가 내리는 걸까 우리가 가는 걸 할머니가 좋아하시겠다며 커피나 한 잔 사다 드리 자는 아빠의 생각이 근처에 도착할 즈음 모두 잊게 되는 아빠와 함께 한 오랜만의 이토록 긴 여행을 우리는 오늘 떠났고 돌아오는 길에 엉덩이가 많이 아파 불편해하셔서 언니 집에서 저녁 식사까지는 못하고 바로 병원으로 들어. 가시는 게 아빠께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
아빠는 이렇게 또 한 번의 멋진 계절 추억을 우리들에게 만들어 주신 거다. 자다가도 가려운 꿈을 꾼다는 아빠께 참지 못할 만큼의 통증이라도 없으셔 얼마나 다행인지 가려움에 점점 말라가고 피부는 긁어 갈라지는 듯 마른땅처럼 변해가도 그것을 이기며 존재해주시는 세상에 단 하나인 우리 아빠께 감사하다고 계속해서 아빠 뒤에 앉아 등을 안아드리고 안마해 드릴 수 있는 나는 잊지 못할 오늘의 행복을 가득 안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을 때 그럴 한 사람이 있다는 게 세상에서. 가장 가까이 기대일 살아있는 체온의 온도가 되어 준다. 그렇게 존재해주셔서 제가 감사드려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우리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이토록 내가 세상에서 살아갈 저를 있게 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가득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20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