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좋은 글 낭송(7분 14초)
https://youtu.be/3 foVlkFiHTM
사랑하기에도 인생은 짧다. 자존감이 바닥일 때 자신에게
들려주면 바로 힘이 되는 말.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아이가 며칠 전 인터넷에서 구입한 잠바가 도착했는데 내가 주문한 물품인지 알고 포장을 벗기고 보니 색상도 스타일도 좋은데 도톰하게 입혀진 전제 속지 토끼털이 가득해 아마도 입을 때나 세탁할 때도 많이 빠질 것 같다. 그대로 아이가 벗기길 바라며 가능한 대로 다시 비닐봉지에 담고 집에 돌아와 찾을 아이가 기대할 마음을 함께 바라본다.
김종원 작가님께서 언제나 온 정성을 다해 쓰신 3권의 저서 국내 인문학 여행책과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을 인문학 달력 그리고 독서법에 관한 책이 세상에 나온다는 기쁨의 소식을 기댜리며 그렇게 집필하시는 작가님이라서 가능한 그 시간이 얼마나 깊을까 작가님의 나날을 오래 느껴도 다 알지 못하는 세계가 이곳에는 있으니까.
삶의 빛이라는 게 비로소 오늘의 나를 사랑하게 된 날들이라는 것 모든 쌓인 것들의 실타래를 풀어야 간결한 실의 뭉치로 잘 감기거나 풀어지는 규칙을 찾게 된다. 인간의 삶 속 내면과 생각이 모두 마찬가지다. 해야 할 자신의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을 그 오랜 시절에도 다산 정약용 선생은 크게 꾸짖었다. 이유가 뭘까.
삶에는 늘 우선순위라는 게 있고 질서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독서와 공부를 지향하나 자신만이 찾는 어디로 어떻게 흘러 가야 하는지 내면의 질문과 확신이 없어 늘 같은 자리를 맴돌며 과거로 다시 돌아가 주변을 배회하는 삶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먼저 자신을 찾기 위해 과거와의 결별을 오랫동안 하는 시간이 있은 후 제2의 인생을 비로소 준비할 수 있다. 이렇게 변화해가는 한 사람이 성장하는 오늘이 나와 아이 그리고 주변을 물들이는 지적인 기품을 전할 수 있는 삶이며 그리하여 이 대목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한 가정을 이루고 내가 아이들의 부모가 되고 내가 나이들 때 그 부모는 다시 내가 봉양하며 가는 마지막 길을 보내는 것 까지가 인간이 다해야 할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거대한 산이 지닌 삶의 공부다. 한 사람이 가는 길에는 죽는 날까지 끝이 없듯 비로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않고 싶다고 그만 둘 수 있는 게 아니다. 꼭 해야만 하는 인문 삶의 길을 걷는 자의 오늘이 그러하다. 이렇듯 일상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진정한 공부를 하는 고개숙인 학생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그런 부모를 보며 아이도 삶에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중 나약하지 않고 경박하지 않은 자기만의 고귀한 인생길을 떠나며 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가 자기의 힘을 내야 아이도 그 부모를 보며 삶의 가치를 등에 업고 철학을 지닌 한 사람의 길을 따를 것이다.
매일 만나는 한 권의 책을 읽고 보고 쓰고 말하며 그 문장에서 벗어나 내 길에 서는 법까지 이러한 나 하나가 강하게 굳게 설 때 또 한 명의 삶에서 보고 배우며 삶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기대하는 자기의 인생 여정을 떠나는 삶이 이토록 선명하게 드리우는 지성이 보내는 영성이며 희망이 나를 기다리는 근원일 테니까.
오늘도 당신 주변에서 답을 찾지 말고 내 안에 쌓인 내면의 껍질을 부수고 깨어 나오는 긴 고독을 실천하고 아파하며 보내주는 그 시간이 먼저다. 누구나의 생이 그리 길지 않다. 영원한 지성은 있으나 죽지 않고 사는 생명은 없다. 오늘의 나를 보며 끝없이 멈추기를 반복해야 좋거나 아는 문장에서 벗어나는 자신의 선명한 길에 설 수 있다.
20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