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의 삶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하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13분 35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KWMhygwScSE

내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달력 (일력)과 질문 다이어리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먼저 글로 써봐라

공간을 보면 결과가 보인다

당신의 경제적 독립을 돕는 제1 원칙

마이클 잭슨과 김연아의 그냥 한다는 것

연말 연초에 아이에게 들려주면 새로운 한 해를 근사하게

출발할 수 있는 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나간 거리와 도로가 아직은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마음 편하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 자칫하면 좋은 날 잠시 기분이 다른 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나는 물론 아이들의 오늘에 더 이상은 잡음이나 불찰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것에 물들이지 않고 지나가는 바람의 순간을 부르고 싶었다.


어떻게든 아이들도 보고 느껴지는 태도에 따라 이미 마음이 상할 준비를 하지만 이제는 굳이 그것에 나서고 이끌려 부딪힐 이유는 없다는 것도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무언의 언어일지 모른다. 이런 날 나만 조심하는 게 아닌 주변의 것들에도 집중을 해서 운전하는 운전자들의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 함께 동승한 사람에게는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으나 가족과 자동차 주변의 움직임에 조심하고 싶은 그 마음도 이해하려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점심을 먹고 집에 들어오기 전 그곳에서 가까운 장소로 영혼과 함께 할 커피를 사러 갔고 키오스크에서 오래 있어 보이는 어른 아주머니들 사이보다 커피 한잔만 사는 거라 카운터 여직원에게 질문했다.


“저. 주문을 꼭 키오스크에서 해야 하나요?”


“아니요. 여기서 하셔도 가능합니다.”


아담한 청춘이 유니폼을 입고 마스크로 입을 가린 모습이 어쩐지 예뻐 보였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어디서 많이 본 듯했다. 그래 많이 본 사람이구나.


“혹시, 채 0 아니야?”


눈이 동그래진 수줍은 모습으로 나를 응대했다.


“네. 저 맞는데. 아 안녕하세요.

마스크를 쓰고 갑자기 뵈니

저도 어쩐지 낯이 익다고 생각했거든요.”


가까운 곳에서 함께 사는 아파트 주민이며 지인의 큰 딸이 대학교 3학년인데 가끔 커피숍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양이다. 나는 반가웠고 아이도 나와 헤어진 후 자신의 엄마께 전화를 연결했나 보다. 이모를 갑자기 본 게 마치 산타클로스 가 주신 선물처럼 나타났다고 표현했다나. 그래. 정말 나도 왠지 기쁜 마음이 참 좋았다. 반짝이는 청춘도 수줍은 모습으로 이처럼 자라 아이가 청춘이 되었고 곱게 내려주는 커피를 마실 나이가 되다니


식당에서 맞은편 창가에 앉은 두 녀석들이 어느새 이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에 감동받은 직후라서 의젓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눈부심이 가득한 오늘 마음이 왠지 뿌듯 해진다.

젊음도 청춘도 아이도 어른도 자기 시간에 충실한 모습들이 이처럼 자라나고 늙어가는 것 이제 눈이 그치고 또 햇살이 나오고 돌아올 2023에 함께 사랑할 시간들을 기대하고 또 기다린다.


2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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