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Dec 09. 2020

자신의 가치는 자기가 정한다.

김종원 인문시리즈.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중년을 보내며 나로 살지 못하는 시간은 마치 내가 없는 시간의 쳇바퀴를 따라가야 하는 노예의 삶과 같다. 잘하는 재주도, 내세울만한 학벌도, 견줄만한 스펙도 없기에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꿈의 지도를 그리라는 작가들의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기는 하나 실상 자신에게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하는 게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 ‘10년 후’ 에 이루고 싶은 자신의 꿈을 무엇이라고 적어야 하나, (5층짜리 건물주, 적어도? 은행 잔고 1억, 주제를 정하지 못했지만 이름을 알리는 바쁜 강사, 아이들을 잘 키워 낸 엄친 주부, 잘 나가는 남편을 내조한 아내) 실질적인 자신의 꿈을 쓸 만한 재능을 찾을 수 없는 구색이 스스로를 더욱 작아지게 만드는 ‘꿈의 비전’을 제시하라는 과정 없는 일들을 해본 경험이 있을 수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대문호 김종원 작가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솔직히 말할 자신이 없다. 사색이 필요하고 내면의 치유가 필요한 줄은 알지만 과연 당신은 무슨 방법으로 지나온 시간과 현재를 보내고 사랑으로 자신을 안을 수 있을까, 작가님의 책은 한 권을 읽고 또 두 권을 읽어가는 가야 할 길이 제시되어 있어서 처음 ‘말의 서랍’을 읽은 후 다음 책을 선택했고 작가님의 온라인 공간에 쓰인 글들의 세월을 따라 믿고 걸으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억 장의 음반을 판매하게 한 영국 출신 록과 팝 가수 ‘엘튼 존’ 하면 특이한 안경과 화려한 의상이 인상적이다. 그것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에서부터 시작한 자기만의 퍼포먼스였지만 그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스타일이 제법 잘 어울린다. 어린 시절 부모의 잦은 싸움에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방안 구석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하는 것이었고 부모에게 올바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며 결국에는 이혼을 선택한 아버지를 늘 그리워하며 방황의 시간을 보내지만 그의 결핍은 피아노와 작곡,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한 셈이다.


작곡에는 강하지만 약한 것이 있다면 작사였고 ‘버니’라는 작사가를 알게 되며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만드는 곡마다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명곡을 탄생시킨다. ‘사색이 자본이다 카페’에서 음악과 그의 인생을 바라보게 한 김 종원 작가님께서 사색의 주제로 내주신 그 시절의 노란 벽돌 길을 걷다 보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Goodbye yellow brick Road Lyrics’를 들으며 옛 마음에 눈을 감는다.


어린 시절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겪게 되는 아픈 일상을 마주할 때 누구나 어쩔 수 없는 방황의 길을 걷게 되지만 실상 그 삶의 무게가 지탱하지 못할 만큼 무거워 일어서질 못할 때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이겨내는 방법을 하나씩 배우려는 의지와 실천하려는 사람의 시작이 성장해 가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돕는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고 힘들 때가 있지만 덜 아픈 내가 더 아픈 사람에게 희망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햇살처럼 따스할 것이다.


아픔 속에서 하나의 태양을 바라보듯 좋은 사람과 좋은 책을 읽으며 그 안에서 찾게 되는 단, 하나를 자신의 인생에서 사용하려는 자세가 당신의 인생을 함께 지켜줄 자본이다는 사실이다. 무언가 하나를 제대로 알게 하는 힘이 결국 자신의 글과 말로 설명시키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실력이 되고 지혜로 탄생하게 된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삶을 선택하고 싶다면 반드시 필요한 괴정이 ‘사색’이며 그 과정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책과 강의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의 책은 모두가 사색과 인문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있다. 자신의 인생 방향성, 보다 잘 살고 싶은 마음, 수많은 책과 강연을 들어도 삶에 변화가 없을 때, 자신만의 삶이 미치도록 그리운 사람, 내일에 흔들리지 않고 강한 중심을 찾고 싶을 때, 언제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친절한 인문 교양서적을 읽으며 매일 글 속에서 당신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굳이, 얘기를 하자면 그렇다. 3년여 책으로 만나 책과 글을 읽으며 필사하고 글을 쓰는 삶을 살아가며 이 곳 브런치 카페에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었고, 또 나는 앞으로도 좋은 글을 써야만 하는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내 인생이 책이 되는 작가가 되고 싶은 작은 한 사람의 분명한 이유이며 내가 살아가는 하루가 모두 이 안에 담겨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세상에 모든 시작은 기록이라는 말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괴테와의 대화, 안네의 일기도 그 시절에 보낸 날들을 글로 쓰며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오늘을 잘 보낸 일 그리고 내일에 대한 구도를 생각하는 사색을 기록한 그날의 흔적이며 자신과 함께 보낸 살아있는 대 서사시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마주한 힘든 만큼 바라보는 생각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 적당한 수준으로는 낮은 자신의 마음을 극복할 수 없듯이 누군가가 보낸 어제의 성장을 보고 배우며 오늘을 채우는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말고 투자하고 사랑해야 한다.


나약한 자신의 일과 마음을 강하게 할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게 하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 이라는 사실이다.

“ 당신은 환경을 탓하는 사람으로 살것인가,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방법을 찾는 수준 높은 사람이 될 것인가”


2020.12.9

#브런치작가김주영

#인문시리즈김종원저 #사색이자본이다

#문해력공부 #엘튼존 #우리들의인문학

하루   365 인문학  낭송과 함께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당신이 아무리 30년의 세월을 헛되게 보냈을지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