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Dec 08. 2020

당신이 아무리 30년의 세월을 헛되게 보냈을지라도

김종원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매일 보고 읽는 글이지만 한 줄을 백 번 천 번 읽을 수 있다면 한 줄이지만 백 번 천 번을 생각하는 눈을 뜰 수가 있다. 이 세상에서 그대가 가장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일까? 세상에서 듣고 싶은 네게 꼭 필요한 말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희망의 언어를 원하지만 늘 거기서 거기일 뿐 모두 같다. 누군가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고통을 느끼며 저만치 에서 울고 있는 한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말,


“그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예요. 나도 그런 때가 있었죠.”

“더 살아봐야 인생의 쓴 맛을 알지, 그래도 지금은 행복한 줄 알아야죠.”

“나도 살아보니 진짜 그때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잘 이겨내서 지금은 이렇게 행복한 나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다오, 힘내요”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앞에서는

“네 조언 감사해요. 제가 더 잘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라고 말하겠지만 뒤돌아서면 위로가 되기보다는 더 씁쓸한 누군가의 자랑처럼 들릴 수 있는 진정성 없는 작은 언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자신에게 그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잘살아본 사람의 충고나 조언이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낮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내게 주어진 일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틈’ 사이에서 가장 확실한 대답을 찾는 것이다. 읽어도 다시 보이는 독서를 하며 느낀 단상이다.

‘당신이 아무리 30여 년의 세월을 헛되게 보냈을지라도 3년이면 만회하고 기대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책을 읽기 시작하며 다 읽었다고 표현한 책은 이제는 없다. 사실 ‘3년 후가 기대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의 책을 읽고 필사하며 오늘 아침내 눈에 들어온 이 한 줄 문장의 매력에 빠져서 지금도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는 것은, 내가 작가님의 책을 읽을 때면 책을 덮지 못하고 주변에 온통 작가님의 책과 함께 보내는 내 일상이 되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내가 찾던 힘, 내가 바라던 위로와 희망이 ‘13년’ 이 지난 시간에 추가한 플러스 30년이 지난 후 에 오늘에서야 다시 보이는 생각의 힘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 내가 헛되게 보낸 30년이 있을지라도, 당신은 다시 딱, 3년만 미쳐보십시오. 당신의 제2막을 새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라는 마음의 대답이 그간 작가님과 보낸 시간 속에서 함께 하고 있었음을 한 줄 문장을 발견하고 하루를 온통 뜨거워지는 벅찬 감정에 눈물을 적셔도 부족해서 다시 그리운 시간을 부여잡게 되는 일,


잡힐 듯이 보일 듯이 그저 아련히 떠오르는 바람이 전해주는 글과 생각의 향기가 지난 시간 속 그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믿기지 않는 중년의 유일한 공간을 지나며 누군가에게 뚜렷한 희망의 불빛이 된다는 마음은 내가 가질 수 있는 욕망이라 말하며 이것에는 많은 사치를 부리고 싶어 지는 욕심나는 하루를 보낸다.


말이 아닌 나의 삶으로, 한 마디의 내 가진 것이 아닌,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말하고 한 줄기 뜨거운 바램으로 영원히 지킬 수 있는 아름다운 생각과 영원으로 고운 언어를 세우는 ‘사람 작가’의 길을 걷고만 싶다. 곧, 눈이라도 내릴 것처럼 뿌연 도시와 하늘 속에서 내일은 눈이 오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눈을 만날 수 있는 깨끗하게 그러나 하염없이 내리는 눈꽃 길을 걷는 고요한 마음으로 더 오래 그리고 깊게 쓰고만 싶다.

2020.12.8


#브런치작가김주영 #우리들의인문학 #사색과의인연

#김종원저 #문해력공부 #자기계발도서

#3년후가기대되는사람으로산다는것

#하루한장365인문학달력 #2021인문학달력

#스토크겨울꽃 #비단향꽃무 #영원한아름다움


작가의 이전글 일상의 고독을 요리하며 반길 수 있어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