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있는 곳에 늘 빛이라는 희망이 존재한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10분 24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4 wkMbWF8 P3 M

피아니스트 조성진, 나이 들수록 꼭 지켜야 할 것 하나

3살 이후에 매일 들려주면 똑똑한 아이로 성장하게 돕는

부모의 7가지 말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그렇게 2023 음력 새해가 서막을 내린다. 그동안의 풀지 못해 쌓여둔 삶의 무게가 어느덧 사라지듯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마음을 졸이지 않으니 이젠 조금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올해 친정 부모님 아빠 그리고 엄마의 건강이 조금 펼칠 않아도 여전히 같은 날은 돌아오고 명절을 보내며 내 집으로 돌아온다.


시댁에도 큰 집과 시누집 조카들이 모두 참석했다.큰 집 아이 둘은 각 각 서른두 살 그리고 서른 살이며 시누집 조카들은 스물아홉에 스물여덟이라 큰 집 가장 큰 아들이 서른둘인데 비해 우리 집 막내가 이제 열여섯 살이니 나이의 차이가 2배다. 위로는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모두 앞길을 가며 아직 취업을 준비하는 듯 한 큰 조카가 돌아서 가는 아이의 등을 한 번 더 쓰다듬고 싶어 졌고 살짝 잡은 손에 마음의 용돈을 주고 싶었다. 아이 역시 누군가의 보이지 않은 마음이 느껴지는지 작은 엄마의 눈을 다시 한번 보며 또 보자고 곱게 인사했다.


그래. 이 모두가 이렇게 흘러가며 사는 것이라 이른 새벽 시댁으로 건너가 거실에 7명의 식사 상을 차리고 나는 어머님과 함께 있는 반찬을 다 놓지 못하고 식탁에서 부족한 식사를 한다. 시누가 오기 전 친정으로 건너가도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럴 수 있고 바뀔 수 있는 오가는 큰 변화의 시도이자 시작을 한 셈이다. 그렇게 친정에서 언니와 남동생 가족을 따스히 보고 새해 인사를 함께 나눈다. 시댁으로 이미 와 있는 시누 가족들과 다시 8분의 점심 상을 차리고 언제나 시댁에서 가장 긍정이 넘치는 시누와 고모부 그리고 조카들과 경직되지 않은 마음을 나누며 올 해의 설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가부장적인 조선 시대의 명절이 아니고 나는 나의 설을 맞는데 이제 겨우 그럴 수 있는 시도를 걸음마처럼 시작하는데 어쩌면 20년이 걸린 거라고 말해야 할까. 잠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생각을 모르고 닿지 않은 의식을 개혁하는데 지성의 힘으로 풀어가는 마음의 끈이 있어 나는 어떻게든 내 아름다운 자유를 하나씩 풀며 살아간다. 인간의 성숙이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성장이 아니다. 매일 한 걸음씩 나를 찾아 걸으며 비로소 내가 찾고 싶은 나의 세상을 조금씩 발견할 수 있지 않는가.


오늘도 생각하는 자의 삶이 살아서 이동한다. 무엇을 생각하며 어떠한 삶의 길을 걷고 싶은지는 내가 아니면 그것을 그 누가 대신 알 수도 도와줄 수가 없다. 언제나 생각이 살고 있는 지혜로운 보배의 세계 안에서 보고 듣고 말하고 쓰며 이처럼 자기 삶에 집중하는 지혜로운 시간과 공간을 만들며 살 수 있다. 늘 살아있는 숨결과 언어 그리고 지성을 간절히 사랑하며 우리는 그러한 삶으로 가는 가능성의 기차를 타게 된다.


“이루어지는 말과 글 생각의 크기가

곧 자신의 내일을 다르게 할 아름다운 자본이다.”


2023.1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망이 깃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