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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12. 2020

언제나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그대라면 충분하다.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김종원 작가 20주년 기념의 해


우리는 살아가며 하늘도 구름도 별도 달도 위대하다 말하지만 자신의 위대함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내가 없다면 위에 나열한 모두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나는 자연을 떠올리지만 자연은 나를 생각하지 못하니 그 시선으로 다가가면 이 광활한 우주에서 나라는 한 사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매일 살아가며 그대는 어떤 것을 질문하고 바라보는가에 대해 깊이 본질을 탐구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 물음은 시대를 초월한 대가들이 질문했지만 지금까지도 전해지는 것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의무이며 특권이다.


바람직한 인생의 공부는 고전을 읽고 자신의 삶에서 인문을 실천하는 것, 우리가 아닌 나로 돌아가는 태도와 마음을 쓰며 사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로 돌아가는 시선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겠는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하지 않는 것을 하는 일이며 그대라면 할 수 있는 중요한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자신의 주변을 정리할 줄 안다.

일과 가족 친구와 동료 나 자신의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물론 아픔과 기억 속에 존재하며 쌓인 것들을 걸러내어 깨끗한 마음을 찾을 수 있도록 저 멀리 배를 띄워 보낸다.


2. 말의 서랍을 정리하는 시간 속에서 생각과 정신을 함께 고른다. 사실, 마음이 평온한 사람은 말을 아끼며 때에 맞게 잘 쓸 줄 안다. 그러나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은 말에서도 불필요한 감정이나 가시가 박혀 상대방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늘 온전한 정신이 되기 위해 자신을 잘 살펴야 한다.


3. 많은 친구, 많은 강의, 많은 책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어 쓸 수 있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을 고를 줄 아는 안목과 필요한 선택이 보다 확실하게 자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주변을 물리치는 지혜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실천’을 삶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내가 있으므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출발하나니 제 아무리 높고 값비싼 물건이라도 내 것이 아닌 것은 그림의 떡이며 멀리서만 바라보아야 하듯 내 것으로 잘 쓰고 나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예술품이 되고 예술을 빚는 예술가의 숨결로 자신의 인생을 빚을 수 있다. 고흐는 해바라기를 보며 활활 타오르는 태양으로 생각했고 “ 너를 내가 진짜 해님으로 그려 줄 테야.”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의 주변이 온통 영혼을 지닌 해바라기 꽃을 피울 수 있었고 예술적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남기게 되었다. 또 어떤 이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저 하늘의 밤 별들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그대가 이루어가는 깊고 넓은 사색의 힘에서 나올 수 있는 일들이다.


다시 돌아가 대문호 김종원 작가가 전하는 인문과 사색의 답은 일상을 대하는 문해력을 가진 질문의 힘이며 사물 하나, 생각하나, 일어나는 일들을 오래 생각하고 바라보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스스로가 가진 힘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아이와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를 예로 들어 주어진 하나의 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초6 아이가 엄마와 누나에게 할 말이 있다며 얘길 시작했다. “ 학원에서 이제 곧 방학하면 중학교 문제집으로 들어간대요.” 듣고 있던 누나가 다시 질문을 했다.” 오, 그래. 실감 난다. 네가 벌써 중학생이라니, 혹시 수학이 점점 어렵진 않니? 틀리거나 잘 모르는 문제는 스치지 말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번거롭더래도 선생님께 여쭙고 이해하는 게 중요할 거야” 초6 동생이 다시 이렇게. 응수한다. “ 이미 그러고 있는데! 그리고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땐 앞에서 배운 내용을 찾아서 풀어보면 알 수 있어.” 아이의 대답을 듣고 누나와 엄마가 더 이상 가르치거나 잔소리? 하지 않게 되는 믿음직스러운 아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 학습과 공부가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스스로 헤쳐나가며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부모의 바람이며 소망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무조건 외워서 하는 암기와 지식을 쌓는 공부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인문학적 소양이며 자신의 갈길을 아는 학생의 올바른 자세가 된다.


김종원 작가님의 책을 어른과 아이라며 단정 짓지 않고 선택해서 매일 읽는 자유, 그리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 하루 10.20분 독서를 하는 효율적인 독서와 필사가 아이의 골든 타임을 자나지 않고 실천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는 부모가 먼저 행동하며 이끌어 갈 수 있게 돕는 일을 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못해주는 것을 찾아 미안해하지 말고, 각자 나로 돌아가 내가 되어 살아야 하는 일이 그래서 필요하고 절실하다.


아이는 지금도 부모를 보며 성장하고 있으며 나도 아이도 내가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당신의 자세와 기초소양을 찾아 떠나는 주어진 현실을 인식하며 영원을 꿈꾸기보다 그 힘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020.12.12


중년을 함께하는 반가운 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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