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구분하는 삶의 계단에 올라 서는 사람

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인문학 낭송 (3분 48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BMZi-yPhCPg

봄날 오후 2시처럼 향기로운 언어

집 나갔던 운도 돌아오는 행운의 말버릇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마흔 이전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시기다. 이르면 20대에 이루어지던 결혼 적령기라는 통속적인 문화가 사라지고 늦어져 서른 이후에 가정을 이루거나 더 늦게 하는 경우가 많아 출산과 육아에 몰입하는 시기가 대개 마흔 이전과 이후에 계속된다. 그러나 행복한 내 마음과 달리 육아하고 가정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쉼없이 달려온 내가 없는 인생에 허탈하거나 방황하는 시간이 나에게 찾아 온다.


열심히 산대로 그렇지 못한대로 나로서 살지 못 한 시간을 후회하거나 아파하는 순간이 분명 올 때가 있다. 나를 왜 그토록 찾아야 하며 찾는다는 게 과연 무엇인가 늘 글로 말하면서도 가장 최근에 그 깊이의 다른 질문이 내 곁을 파고들어 질문을 다시 언급한다. 쉰의 중반이 되면 그간 잘 살아온 자신의 건강이 하나씩 밖으로 말을 한다. 그렇다면 마음까지 찾기에는 그 안에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무슨 수로 시간을 쓰며 내면과 건강 자신의 부모와 자녀 그리고 일까지 하며 앞으로의 노년을 이끌며 살아갈 것인지 정말 까마득히 무너지는 답이 없는 문제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겠는가


나는 이런 순간에 다산 정약용 선생을 자주 만나며 당시의 그가 지닌 심정이 이러했을까 그 질문으로 다가가며 함께 느낀다. 당시 20년이라는 유배기간 동안 떨어져 지내는 부모와 가족 자녀를 뛰어 넘어 나라와 백성을 위해 고민하고 아파하며 많은 새벽 부터 긴 긴 밤을 홀로 또는 같이 새야 했으니까.


살기 위해 우리는 나로 돌아가야하고 자신을 찾아야 한다.

파도가 덮치는 어느 날 자신을 내리치는 아픈 소리는 결코 나를 기다려 주지 않기에 세상에서 들리는 좋은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되어 쓰지 못 하는건 결코 나를 지켜줄 수 없는 지나가는 것들에 불과하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다시 일어서 진정한 내가 되기 위해 오늘을 죽을만큼 보내며 살아가야 한다.


좋은 책을 읽어도 좋은 말을 보아도 결국에는 자신을 위해 쓰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자신앞에 당당하게 서 중년 그 이후의 삶이라는 겨울처럼 시린 파도를 잠재우고 인생이 노을지는 한 걸음씩의 계단을 오르는 고개숙인 삶을 살게 된다.


2023.1

김주영의 긍정 언어 글 더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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