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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28. 2020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지성 김종원 작가 20주년 기념의 해


김종원 작가의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 카카오 채널 글 출처 “너 자신을 보라. 그것이 바로 최고의 메멘토 모리다.”


삶의 길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안다는 것은 세상이 내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세상에 겹다는 말처럼 슬픈 말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그처럼 자신이 힘든 시간을 살아간다는 증거가 되듯이 마음이 평화롭지 않은 내면과 정서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 삶은 늘 아프고 흔들리는 일상을 살게 됩니다.


인생 길에서 어느 날 문득, 내가 다시 눈을 뜨지 못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매여 올라와 뜨거운 눈물이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울컥 쏟아집니다. 목에 커다란 돌멩이가 박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그만 아이들을 안고 울음을 보이지 않으려 속으로 삭힐 수 있었던 것은 절대 그대로 사라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세상에 신이 존재한다면 제발, 저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이라도 내 앞에 내려와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


내가 꿈꾸는 인문학 세상이 나의 메멘토 모리입니다. 부모가 바쁘기에 혼자 있는 시간에 아이가 스스로 필사를 하고 필사 카페에 올리면 나는 그 아이에게 제일 먼저 찾아갈 것입니다. 엄마에게 혼나고 잠시 혼자 있고 싶을 때 책을 읽고 다가오면 제일 먼저 달려가 그 아이를 꼭 안아줄 것입니다.


내가 그랬듯이 혼자서 누군가가 처절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나는 필사 카페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내가 그 사람의 등에진 짐을 치워줄 수는 없다하여도 나는 그 사람이 잠시 짐을 놓고 쉬었다 가는 마음의 간이역이 되고 싶어 길이 멀어 아직 멀리 있는 당신을 매일 그곳에서 기다립니다.


지금 당장 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오는 날을 나는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아이들과 엄마 그리고 동지들에게 편안한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꿈꾸는 영원한 꿈이며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책 98P. 를 읽고 필사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김종원 지음

2014년에 출간된 세계 제3대 빈민 도시 필리핀 톤도의 아이들에게 인세가 전액 기부되는 책입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추천 도서이죠. 필사 카페 치유도서 제1권으로 선정되었던 주문한 책을 받고 보니 필요한 곳에 내가 인세를 기부한다는 행복한 기분에 작가님의 고요한 기품이 느껴지는 감동을 도리어 제가 선물 받았던 추억이 있는 예쁜 책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진 게 없지만 가장 순수하게 웃을 수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그들을 보면 내가 가진 일상의 감사와 함께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그들이 내게 알려주곤 합니다. 그들처럼 가장 해맑은 미소로 웃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아는 사람입니다.


2020.12.28


좋은 공간에서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카페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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