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는 열한 살 때 아버지와 함께 떠난 4개월간의 히말라야 여행에서의 기분과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여행자는 자신의 문에 이르기 위해 모든 낯선 문을 두드려야 하고, 마지막 가장 깊은 성소에 다다르기 위해 온갖 바깥 세계를 방황해야 한다.”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내면을 가진 사람은 홀로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기다리고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방법은 혼자만의 시간을 꾸준히 실천하는 일이다.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산책도 좋고 운동도 좋고 음악 감상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을 터득하고 느낀 점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일이 가장 필요한 과정이다.
모든 것을 다해도 나는 매일 책을 읽으며 작가가 쓴 글을 따라 글과 여행을 하며 그 시간을 찾아야만 할 때가 가장 평온하며 행복하다. 그래, 그렇다면 그것을 좋아할 수 있도록 사랑하라고 했지. 어떤 이는 내게 이렇게 묻는다.
“나는 벌써 5년째가 되어갑니다.” 라며 자신이 만난 시간을 굳이 내게 밝히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을 함께하고자 공유나 공감하기를 바라지만 내가 원하는 바는 다르다. 내가 보낼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을 어떻게 쪼개고 나누며 과연, 무엇이라는 말로 그 느낌을 비유할 수 있는가, 내가 하는 하나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귀한 기다림과 절실하게 사무치는 단, 하나의 눈물이 모이는 시간이므로 누가 내게 돈을 준다고 해도 절대로 들키거나 들추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비밀’이다.
그러나 인문은 결국, 세상과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일, 본질을 추구하며 내가 바라보는 것은 한 사람이 방황하고 아파하며 배운 그 경험에서 터득한 것과 배운 것, 이 모두는 누구에게라도 모두 들키고 싶은 것이 내가 바라는 선택이며 나의 중심이 가는 언어의 방향이다. 우리 삶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는 자신이 가진 모든 감각을 완벽하게 즐길 줄 알아야 하지만 즐길 줄 안다고 해서 그것을 멈춘다면 더 이상의 것을 발견하지 못하기에 ‘매일 하루 10분’ 필사를 통해 자신이 가진 역량의 근육을 단련하는 법을 생활에서 실천해야 하며 그 하나에서 변주하는 둘, 셋, 그래서 천 개, 만개의 심장과 눈을 가지는 것을 목표를 가지고 매일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넘쳐나고 사람들은 이미 모두 잘 알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하는지, 이번 줌 독서모임에서도 모두가 똑같이 발견하는 공통적인 주제는 결국, “나로 살고 싶다. 나로 살아야 한다.”라는 사실을 찾을 수 있었다. 주제를 찾았다면 그다음으로는 ‘무엇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하겠는가’, ‘진취적인 끈질긴 태도를 유지하는가’가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의 연속이 될 것이다. 단순하게 적당하게 남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마음으로는 99,9퍼센트의 작심삼일이 될 수 있는 낮은 성공 확률, 차라리 실패할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알고 나를 바뀌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일상에서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것을 관찰하고 제어할 수 있을 때 그래야 세상이 내게 말하려는 것을 제대로 들을 수 있다. 평생 해야 하는 공부라 여기며, 죽을 때까지 영원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은 보다 행복한 자신의 인생을 펼칠 수 있는 게 진정한 인문이며 철학이고 자신의 의식이 향상되는 진실한 마음의 공부다.
브런치 오늘의 인문학 라디오
“늘 귀하고 소중함을 낭송에 담습니다.”
김종원 작가 블로그 글 출처
*배우지 않고 보는 자
*이어령 선생의 눈물 한 방울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이 이어집니다.
음악. 아이콘 아임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