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4분 20초)
https://youtu.be/J63 CVHFfFBU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글을 써라
꿰맨 손가락이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대 2 중3 아이들과 엄마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한 달 동안 손가락을 쓰지 못할 때도 괜찮을 때처럼 생활의 모든 것을 해내는 사람 인간이 하지 않거나 못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해야 할 단 하나를 실천하기 때문에 불가능을 떠올리지 않을 가능한 하나만을 오랜 시간의 고독이 탈고나 글쓰기와 사색으로 집중하는 것과 같아 언제나 세상과 사람에게 좋은 글과 마음을 전하고자 내 삶을 아끼지 않고 분투하는 한 사람이 가는 길을 그 누구든 이길 수 없다.
해년마다 여름 딱 철에만 영업을 하는 화려한 장식이나 꾸밈없는 오래된 한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콩물국수집을 방문하게 될 때가 마치 7월이자 8월의 두 달에 자주 방문하곤 한다. 점점 연세가 드시는 할머니와 할아버님의 노부부의 안부를 보러 가는 기분이 들만큼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여전히 자신의 손으로 국수를 만든다. 1년에 찾아뵙는 마음으로 콩물국수 한 그릇을 받아 들며 노인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것 같다. “그래 올 해도 많은 이들이 먼 곳에서 찾아와 이곳에 들러 콩물 국수를 만나고 갈 수 있구나. 그저 발길 헛걸음 해 돌리지 않게 두 분 모두 건강하셔서 참 감사한 마음으로 국수를 즐겨야겠다”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쉴 틈 없이 움직이는 파도를 보면 중3 아들은 바람을 찾고 저 많은 모래들은 다른 것에 의한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하는 일상에서 읽고 보고 쓰는 아이의 모습 역시 더운 계절에 그리기 좋은 시처럼 아늑한 우리의 풍경들을 말로써 언어로서 어찌 그것을 다 안다는 말을 쓸 수 있을까.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가족이 앉아 두 그릇을 놓고 늘 부족한 콩물을 만나며 그것을 사치라여기듯 마음을 졸인 지나날의 외식이 이제는 한 그릇씩을 시켜 젓가락만 주는 사발에서 쫄깃한 녹차면을 먼저 만나고 두 손으로 그릇을 들어 국물까지 모두 마시거나 취향이 다른 아이는 남기는 자유 만큼은 작년보다 더 무르익어 가는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까지 이어진다. 한적한 동네에서 한 편의 인간 동화를 볼 수 있는 하루를 가끔 마주하는 뜨거운 더위 덕분에 해마다 맞이하는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 일상의 오늘을 그려본다.
나이들며 시력이 희미해지는 오늘이라서 더욱 아름다운 나의 날을 사는 것만큼 위대한 인간의 일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죽어서도 하고 싶은 지성을 만나고 오직 하나의 찬란한 언어로운 생각을 내게 가져오는 하루가 언제나 행복한 지금이라서 실천속에 살고싶은 좋은 마음이 바람되어 출렁이며 반기는 파도처럼 자꾸만 생겨 난다.
2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