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내게 보내 준 중년의 소중한 선물

오늘의 인문학 낭송 (12분 45초)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 작가님 오늘의 인문학 글 낭송

1. 마흔 이후에는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친구 한 명은

있어야 한다.

2. 혼란한 세상에서 멘털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법

3. 서울 공개 무료 강연 소식 안내입니다.

4. 눈만 뜨면 게임과 유튜브만 생각하는 사춘기 아이가 너무 미울 때 필사하면 안정감을 찾게 되는 말

5.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자녀의 낭송


1. 5년이라는 인문학 시간을 보내며 세상이 내게 많은 것을 안겨 주었다. 조그만 방이기에 큰 책상은 아니지만 보통 크기의 절반만 한 내가 원하는 책상이 생겼고 새 노트북은 아니고 공적으로 누가 쓰던 걸 지금까지 사용하며 브런치 스토리 공간에서 삶의 날을 글 쓰는 작가가 된 이후 브런치 글쓰기는 물론 SNS 곳간을 활용하며 꾸준하게 독서 활동을 이어간다. 가끔 지성을 따라 지방으로 인문학 강연을 가거나 팬데믹 초창기 시절에는 온라인 줌 모임차 줌 어플을 다운로드하면서 마치 세계적인 정상들이 만나서 하는 중요한 회의를 앞둔 것처럼 인문의 길을 향하는 내가 자랑스럽고 기분까지 뭉클해지던 그 날들 을 잊지 못한다.


2. 친정에서 숨어있던 이십 대에 모아 두었던 Lp 판이 30장 정도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총 50장이 넘는 것을 확인했다. 1990년대와 가치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 장에 붙어있는 3.500원이라는 가격표가 왜 그렇게 정겨운지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당시에는 이 것이 놓일 공간을 마련하고 옮겨야 하는 게 아쉬운 점이었고 4년이 흐르며 이제 내 방안 한쪽에 LP 플레이어 자리를 마련했다. 요즘은 내 방과 거실에 까지 읽는 책 친구들이 턴테이블과 LP 디스크와 함께 존재한다.


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사람들이 머무는 주거 공간의 활용도가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이 매일 가는 학교도 되고 학원도 되며 놀이터가 되고 pc방도 되어야 했다. 어른들에게도 직장이 되며 커피숍도 되어야 하고 도서관도 되어야 하고 가끔 영화관도 되어야 한다. 이 집에서 벌써 16 년쯤 살다 보니 아이들 어릴 때는 넓은 것 같았지만 32평 집이 신형 아파트보다는 내부가 그리 넓지 않기도 하고 아이들의 몸집과 짐들이 점점 더 꽉 찬 듯하여 물건 하나 놓을 자리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제 그 묵은 짐을 덜었고 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게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가능해졌고 매일 내가 꿈꾸는 낙원을 만들어가는 중년의 나로 살 수 있어 내가 기특하고 대견하고 많이 감사해진다. 내가 노력하고 내가 흘린 땀방울만을 기꺼이 내 것으로 사용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특별함이며 지성과의 나날에 좋은 책과 글과 필사 낭송 글쓰는 삶에 꾸준히 발견해 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소중함이다.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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