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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향기가 되어 그대처럼 하얀 마음에 사무칠 때

아이와 함께 인사하는 오늘의 낭송. 작가 김주영

by 김주영 작가

사람들은 모두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아요.

나는 그런 소식을 들으며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상상해요.

창문을 열어 볼 때는 이미 눈이 그치고

거리에는 자동차들이 지나갈 때쯤

태양빛에 녹아내리거나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보게 되죠.


나는 눈을 감고 눈이 내리는 소리를 따라

하염없이 매일 걸어요.

눈부신 하얀 그리움일 텐데

눈을 뜨면 사라지는 게

내 마음에 피어나는

하얀 눈 꽃이에요.


그렇게 늘 당신을 기다리다

그대와 함께 하다가

녹아야만 다시 태어나는

눈이 내릴 때마다 반기는

내가 보내는 하얀 마음입니다.


2월 2일 인문학 달력 낭송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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