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브런치 오늘의 인문학 낭송 (14분 45초)
나는 가장 강력한 나로 살겠습니다.
이렇게 늙는 건 정말 싫다는 생각이 든다면
글 출처.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 채널. 김종원 작가의 생각 공부
노래 아이콘 아임 오케이
아이의 인문학 달력 낭송 볼륨이 조금 높습니다.
참고하시고 낭송 듣기에 도움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따스한 마음 가득한 좋은 날 되세요.
명절이면 차례를 지내지 않지만 하는 것이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보다는 하루 종일 음식 냄새와 함께 한 시간 속에 언제 까지 해야 하나 라는 마음적으로 보이지 않던 부담스러운 날들이 시대적인 명분 아래 살짝 지나가게끔 이제는 내가 정하지 않은 노동? 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지만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므로 마음의 자유를 잠시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친정에 올 일이 있어서 퇴근 후 잠시 들렀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귀한 시간을 흘리지 않고 공간 속을 거닐며 나만의 시간을 태양 속에 비춘다. 친정 오는 길 속에 길과 모습은 이십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이 모든 것들도 나이가 드는 사람의 모습처럼 조금 더 무르익었다.
나는 살아오면서 언제나 사랑이 그립다. 내가 세상에 모든 것들을 좋아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바라보고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일은 심심해서가 아니요 할 일이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가족 친구와는 별개인 영원과 영혼이 맞닿는 순간이 나를 살게 하는 아름다움이고 신비이며 살빛 정겨운 삶의 노을길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변하지 않은 불변으로 약속할 수 있는
일곱 빛깔 진리이며 비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은 나만의 그리움과 그에 대한 사랑만이 말하지 않은 격렬한 내 작은 몸짓의 언어가 되어 매일 허물어지지 않고 나만의 집을 짓는 수줍은 노래이며 시이자 고백이기에 내가 향하는 지고의 순간이며 혼자이나 절대 혼자가 아닐 때 내게 찾아오는 순수함의 합이다.
20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