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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기대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우리말과 영어로 낭송.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예비 중학생, 고 3 아이의 창의놀이


아주 오랜만에 복잡하지만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 친정 아빠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자 평소보다 일찍 나서고만 싶었다 이런 날은 언제나 하루 10분이 기다려지고 숨을 가로막는 답답함이지만 단 30분이라도 일찍 출발할 수 있는 자유가 마음이 향하는 가벼움의 노래가 되어 은은한 마음의 울림을 듣게 한다. 공기좋고 새들이 노니는 집 정원에 잔디는 아직 푸르지 않고 매화꽃 몽오리가 싹이 트고 세상으로 나와 쉬고 있는 마른나무들 사이로 이 곳을 지키는 정령처럼 숲을 이룬 동백꽃 따라 겨울을 계절에 담아 묻어 나르는 공기의 소리가 귀를 향해 속삭인다.


그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고 집에 가기 위해 돌아서 나오는데 딸아이가 마당에서 외 할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찍겠다고 했고 사진에 저장된 아들의 모습이 선하고 준수해 보이는 게 미래에 대한 따스한 인문이 전하는 희망처럼 내 마음속에 믿음이라는 옷을 입힌다. 내 아이는 어디서나 ‘나 지금 무슨 일 있어요’. 하듯이 구한말을 지내는 말로도 다 표현하기 힘든 인상이 아닌 웃지는 않지만 맑은 빛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하고 잠시 머무는 곳에서 내 집처럼 편하지 않겠지만은 둘러앉은 식탁에서 상대방이 먹고 싶을 만큼의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음식에 대한 기품을 전하는 따스한 성품으로 마음의 융통성을 지닌 소유자가 되길 바라고 활발하지는 않더라도 그 자리에서 불편한 인상처럼 보이는 이상한 나라에서 온 것 같은 태도와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지닌 한 남자가 아닌 공간과 생각에서 해야 할 행동의 깊이를 아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선명한 빛을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성장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기도한다.


나이 들고 늙어가는 서러운 한 사람의 마음에

“잘 지내시죠. 올해도 건강하게 좋은 일 가득하십시오.”

“이제 안색이 좋아지셔서 많이 젊어 보이십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이것 좀 드셔 보시지요.”

설령 그게 아닐지라도 이렇게 마음을 담아 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힘을 잘 쓸 줄 아는 사람이 많아져야 보다 살만한 세상이 될 수 있다. 인간이기에 나누는 온정이란 게 뭐 별건가, 자신과의 인연 된 자리와 관계를 바라보도록 살아있는 심장을 가지고 내면의 힘을 쓸 줄 아는 아이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일 우리들이 나누는 인문학 수업을 하며 인간답게 살고 싶은 마음을 키우고 발견해 나가야 한다.


마주하는 곳에서 생각의 깊이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현자요. 찾아낸 생각을 자신의 일상에서 펼칠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요. 느끼지 못하면서 알려고 하지 않는 한 사람은 그 누구도 대신 깨울 수 없는 잠자는 척 하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사람이다.


하나를 가지고 하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

하나를 가지고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

하나를 가지고 하나도 볼 수 없는 사람


하나에서 둘, 셋, 하나에서 하나를 하나 반을,

하나 하나 반 반을 보는 사람은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같은 일을 가지고도 성장과 사랑의 깊이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뼈아픈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 미움이 아닌 사랑의 크기도 모두 내 주머니에서 나오는 법이며 사랑받는것과 상대를 이해하려는 관심 또한 내가 하기 나름이다.”


20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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