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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성장에 몰입하는 시간에 따른 성장과 행복

오늘의 인문학 낭송 (8분 48초)

by 김주영 작가


https://m.blog.naver.com/mkp0821/222261387312


겨울비 아니 봄비가 내리는 날 점심식사를 할 일이 있어 외출하며 빗방울이 하염없이 내리는 창밖을 따라 쇼팽의 피아노 연주 저장 곡이 들리자 이제 고3인 큰아이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 엄마, 이 곡 쇼팽에 뭐 더라, 제가 알아맞힐게요. 절대 알려주시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아이도 다른 음악가들보다는 쇼팽의 곡을 즐겨 듣는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쇼팽의 왈츠 10번’ 곡을 화답으로 내놓았고 내가 듣는 “7번” 의 음과 연결되는듯한 선을 따라 내가 선택한 곡이 쇼팽이 죽기 2년 전에 만든 곡이라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있었다.


“엄마가 너희들 아기 때는 자주 들었어. 그 후로는 들을 새가 안되었지만 말이야”

“아,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태교음악으로 듣던 거라 제게도 친숙했을까요. 어쩐지 전 쇼팽을 즐겨요. 쇼팽의 음악을 들으면 자꾸 기억이 떠오르는 것처럼 여운이 남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맑고 투명한 울림이 있는 것 같아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엄마랑 같은 클래식을 나누고 얘기하는 기분이 꽤 새롭고 좋은걸요.”


딸아이가 어떤 슈퍼스타나 연예인을 좋아하는지는 중학교 시절 워너원의 멤버 배진영 다음으로는 누구를 좋아하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아이는 외국 배우나 가수를 좋아할 때도 되도록이면 우리말로 번역이 되지 않는 원어로 말하는 동영상을 즐겨 듣고 다 알아듣지 못해도 그들만의 발음과 그대로를 즐겨 듣고 보며 배우기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이것은 모두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의 소신으로 만나는 동영상 즐기기라는 사실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심리, 교육학 미할리 칙센트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0대는 TV를 보는 동안 13%,

취미 활동을 할 때는 34%, 운동이나 게임을 할 때는 44%가 몰입을 경험하는데 이들 10대는 취미나 운동보다는 TV를 보는 데 4배나 더 많은 시간을 쓴다. 과연, 왜 그럴까?를 찾아야만 했다. 재미는 덜 하지만 편한 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매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문학적 수업이나 배움 또한 특별하지 않지만 바쁜 여가나 일상에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태도가 습관이 되는 것에서부터 삶이 성장하는 유일한 자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주변 상황이나 타인에게 기대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데는 늘 자신이 실천하는 올바른 사색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2021.3.2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일상의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사색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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