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저 매일 인문학 공부
아이들과 함께 인문학 달력 낭송
매일 인문학 공부 89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 넘쳐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것들만 배운다.
그래도 우리의 배움은 부족하다.
한 줄 문장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하자.”
아이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키가 크거나 작은 서로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펼쳐진 나름의 산책로를 거닐듯이 일상의 미세먼지 따위는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지대라는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사색의 순간'이다.
이번 주 내내 중학생 아이는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한다. 이런 날이면 점심 걱정하지 말라며 가끔은 배달음식 또는 라면을 스스로 끓여먹을 때도 있고 엄마가 준비한 점심을 챙기는데 오늘은 날마다 오는 게 아닌 평일의 휴무날이라서 거래하는 은행을 들러 돌아올 때쯤 아이는 시간표대로 움직이며 학습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 참 예뻐 보였다. 엄마가 없는 날은 혼자서 차리겠지만 내가 차려주는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느낌이 자연스러운 미소 따라 흐뭇하게 바라보는 밝은 햇살처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서로의 시간에 온전히 충실할 수 있는 믿음 하나를 가질 수 있는 자유와 공존이 머무는 안정감은 이렇게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인가. 가끔 뵈는 지인분이 우스개? 소리 겸 진심을 담아 내게 이렇게 응수했다.
“요즘 아이들 중1이면 중등병이 있지 않나요. 그렇죠?”
“아, 우리 집 중1 학생과는 아주 사이가 좋은 것을요.
그런 태도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고 있어서 어떡하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실과 지극히 현실적인 말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믿기지 않는 이 뿌듯함이 바로 내가 먼저 부모가 되는 연습을 하며 살기에 아이에게도 좋은 마음을 생겨나게 할 수 있다는 일이 매일 배우기 위해 읽고 쓰고 말하는 ‘김종원의 인문학 종합세트’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우리들의 공통된 습관과 규칙에서 찾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에서만 발견되는 값진 교훈이다.아이가 그런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면 그것을 먼저하는 부모의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 김종원
2021.3.31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미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