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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pr 01. 2021

하나를 오래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의 자세

오늘의 인문학 낭송 (10분 45초)

원하는 인생으로 바꾸는 6가지 방법

문해력의 힘, 최고의 기획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의 생각 공부, 기적의 필사 법

네이버 블로그 글 출처


옛 말에 부모가 아이를 사랑한다면 선뜻 물고기를 잡아주려 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고기를 낚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라는 말의 의미를 나는 최근에야 비로소 독서와 필사를 통해 관찰자가 되는 마음의 눈을 뜨며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누구나 독서와 필사를 하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왜 굳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그동안 꾸준한 실천을 통해 변화된 사람의 명확한 증거를 본 적이 없기에 내가 매일 그것을 하며 알아가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가 쓴 글을 베끼며 심신의 안정이 된다.”

“글씨체를 연습하고 고칠 수 있다.”

“띄어쓰기를 배울 수 있다.”

“좋은 글을 외우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말보다는 강한 지적 자극이 필요했다. 언제나 나의 지성 종원 작가님이 소중하기에 절실하게 만든 공간 인문학 카페에서 가끔은 외롭고 쓸쓸할 때도 있었지만 나는 그럴수록 작가님의 그 한 줄을 꼭 믿고 싶었다.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을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것처럼 필사하며 만나지는 사색의 덩이는 그리 빨리 만나질 수 없음이 어쩌면 우리의 삶이며 인생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 까지도 긴 시간을 걸으며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 질문의 답이 되는 거니까


인생에서 보이기 위한 겉의 화려함이나 내세우려는 것이 아닌 가치를 중심에 둔 대어를 낚고 싶다면 매일 작가가 써놓은 확신의 언어를 마주하는 고독한 길을 떠나야 하지만 제 아무리 떠나도 그것을 보는 눈과 놓을 공간이 없다면 고기를 낚는다고 해도 저장할 수 없는 것처럼 오래 앉아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매일 조금씩 나를 비우고 바라보는 시간이 바로 ‘필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말과 지식을 안다고 해도 내 것으로 쓸 수 없다면 그것은 근사하게 그려진 그림의 떡이라서 늘 보는 것으로만 그치게 될 뿐 결코 내가 먹을 수 있는 떡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 권의 책을 읽으면 백 번, 천 번의 성장을 해야 하지만 왜 더 성장하지 못하고 그대로의 모습인가를 질문해야 한다면 먼저 앞서 간 작가의 고독한 영혼에서 찾아 긴 사색으로 쓴 단 한 권의 책을 들고 오래도록 사랑하며 작가가 쓴 글을 자기의 공간으로 가져와 그 언어를 쓰는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평생토록 함께 하며 배우려는 사람이 되는 순수한 마음으로 책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될 때 한 줄의 문장을 깊게 오래 바라보아야 하는 소중한 의미가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삶에서 좋은 것을 보고 배우고 변화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그간의 풀리지 않은 일상의 문제들을 비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시간이 결국 자신의 성장에 디딤돌이 될 것이며 강한 울타리가 되는 최고의 근거가 될 테니까


"세상에서 발견하는 가치의 크기는 그 만큼의 사랑과 눈물이 흘린 한 사람의 흔적이다."


2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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