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디버디 간장 비빔면 요리 세계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입니다
https://youtu.be/yUOg5Oxi_CA?si=OVnX0vORFFYmoIST
1. 식당 대표님께 이런 답신을 보냈다
2. 마음이 힘든 아이에게 들려주면 힘이 되는 말 (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
3. 다정하게 말하는 아빠가 아이를 뭘 해도 잘 되는 능력자로 키웁니다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4.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낭송
(6분 44초)
고2 아들이 만들고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 식단인데 앙증맞은 곰돌이 어묵이 분위기를 업시켜 끌어올린다
삶은 건면이 쫄깃쫄깃하고 소스에 약간 단맛이 들어 유아식으로도 인기가 좋다고 하는 비빔면에 대신 오이를 채를 섞어 만든 비빔면의 맛이 싱그럽게 입맛을 끌어내는 조화를 이룬다.
고2 요리,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A 다이어리
며칠 전 밤새 써 둔 둘째의 다이어리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A 다이어리의 질문에 대한 기록 글을 보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나다’라고 읽었고 한편 그럴 리가 다시 아들에게 힘찬 응원의 문구로 나는 잘할 수 있다는 문장을 써 둔걸 아들이 다음날 읽고 전화가 왔다.
“엄마 그 질문의 제 생각은 나라였어요”
“어? 나라고?”
“네 나라라고요 조국 국가 나라요”
“그래. 우리 아들이 그럴 리 없는데 부쩍 나를
자아를 걱정하나 조금 의아했었어”
“글자를 제대로 읽으셔야죠”
“아니 네가 다시 봐봐 그게 나다 인지 나라인지”
“그리고 어찌하여 엄마 마음대로 해석해서 글을 추가하신 건가요”
아들이 없을 때 필사본을 옮기며 정확한 표기 단어를 질문하지 못하고 아들이 쓴 글에 엄마의 문구로 적었던 거라 이제 다시 정정한다.
“아들, 가끔 엄마가 써둔 글을 옮겨 쓰며 이 글자가 뭐지 하는 경우가 있긴 했거든. 그러니 글자를 똑바로 정확하게 써주면 이런 해프닝의 오해가 생기지 않겠네”
요즘 치과를 다니며 드는 돈의 무게를 실감한다. 지금 내가 치료하는 치료비용을 쓰는 중이고 큰 애의 1년 학비정도라고 언급했었다. 큰 애는 지난 몇 개월 전 충치 치료를 했었고 둘째의 검진에서 역시 스케일링 후 6개의 충치를 치료할 견적을 상당히 받고 온다. 물론 해야 하는 걸 알지만 다녀야 할 시간과 돈의 유용한 시점을 찾아 시작해야 하니까.
치아가 소중한 만큼 관리도 미리 해야 하는데 현금 지출을 생각할 때 예외비로 지출이 나가는 부분들 그런데 치과 선생님들의 태도가 조금 애매할 때가 있다. 한 달 급여의 경제를 알지 못하는 건가 큰 견적만 내어놓고 바로 치료에 들어가기를 권유하는 뉘앙스가 고객에게 어떤 아쉬움을 남길 수 있겠다.
“대충 이렇게 치료 비용이 산출되는데 지금 아이에게 먼저 필요한 치아 치료는 이 부분이라 여기부터 치료하겠습니다”
알려주고 다른 무엇이 없으니 그저 밋밋한 마음이 들어 내가 받고 세밀하고 잘해주는 기술력에 영업으로 다가가는 어떤 응대방식을 내가 계속해서 질문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 일은 잘하는데 뭔가 돈이 들다 보니 고객을 대하는데 서툴다. 그게 마음이 나쁜 건 아니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잘 모르는 거다.
어릴 때는 모든걸 철저하게 관리하는 걸 한다고 생각했는데 중학생 이상이 되며 치아도 식성도 옷입는 스타일도 모두 자신들의 자아와 개성이 뚜렷해진다. 아이들의 치아상태를 보며 그냥 부모의 마음이 다채로운생각이 분다. 이제부터는 그렇게 말만 따르는 아이가 아니라 내가 비로소 내가 될 수 있었기에 지금 내가 가능한 것처럼 세월과 나이에 따라 삶의 결이 달라진다.
2025.8 김주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