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과 썰물이 서로를 사랑할 때

인문 속에 별 하나

by 김주영 작가

두 눈을 따라 빗물을 타고 내린다.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은
눈에 비가 내려 뜨거워지고
마음의 비가 뿌려 그 창을 때려도
입 다물고 말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다 말하지 못한다 해도
비와 안개에 가려진 틈을 스미며
앞을 볼 수가 있고
그 안에서 그것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사랑이란 그런 거니까,
내 살이 까이고 내 몸이 으스러져도
그 고통을 스스로 감수하며
행복한 웃음을 그릴 수 있으니까

파도처럼 밀려갔다
파도 타고 다시 오는
더 큰 사랑받으려 하지 않고 우리 곁에 존재하는
과묵한 사랑

온전한 아름다운 사랑이란
바로, 그런 거니까
쌓이고 더 쌓이는 그런 사랑
모래성이 부서져도
다시 만들면 되는 그런 사랑

아, 사랑이여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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