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6분)
목표를 달성하게 만드는 3가지 질문
나는 매일 내게 애틋한 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문해력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글 출처
가끔 거래처 영업담당 직원들이 사무실에 오는 날이면 동그란 원탁에 앉아서 나누는 공통적인 화제가 있어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이 절대 숨기고 싶어 하지 않은 오픈된 고민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누님, 식기세척기 쓰시나요? 저는 집에 가면 밀린 설거지 하느라 손에 생기는 습진 때문에 지금 식기세척기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여자들의 갱년기가 그렇게 힘들다면서요. 아내가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덥다, 춥다, 내가 말 한마디라도 하면 예민해지니까 그저 아무 말하지 않고 멀리서 대꾸를 하지 않는 게 서로 편하겠더라고요.”
“아, 요즘 남자들은 집에 가면 죽은 체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몽청을 담갔다고 한 잔 타 주는데 별로 맛이 없어서 그렇게 말했더니 그 뒤로는 절대 안 타 주더라고요.”
보통 40, 50세 남자들이 집이 아닌 밖으로 나와 자연스레 토로하거나 농담 섞인 대화로 나누는 웃음의 말이 오가는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는 가장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물 버리기는 기본이고 엄마가 없을 때 아이들 케어하고 아내가 친정 갔을 때도 언제쯤 자신이 나타나야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지를 살피는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 사람 사는 세상이 오고 간다.
이렇게 주고받는 대화 속에 그들은 잘 지내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거니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여자들이 참고만 살지 않겠다는 숨죽이고 살던 현실을 직시하게 될 때 건강과 마음을 떠올리며 자신의 인생을 되찾고 싶어 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보다 지독한 무게의 갱년기가 자신의 삶을 덮치며 대신 의외로 남자들의 갱년기가 오는 것은 드라마만 봐도 눈물이 나고 약해지는 기운과 여자들의 강한 기가 솟아올라 충돌할 때가 찾아오는 게 늘 언급하는 준비하지 않고 살아가는 누군가의 중년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마흔이 되기 전에 또 결혼을 하기 전에 열 살 이전부터 ‘나’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일상의 공부를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야 한다. 사는 동안에 다가 올 중년을 생각하며 보다 현명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일이 삶의 질을 높이고 가야할 방향을 찾아 떠나게 하는 깊이를 지닌 풍요로운 삶으로 당신을 초대할 것이다.
“늘 당신만의 따스한 빛을 기억하며 오늘을 살라.”
202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