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아가는 중년이 된다는 것

오늘의 좋은 글 낭송 (5분 30초)

by 김주영 작가

순서가 뒤바뀐 일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예쁘게 말하고 예쁘게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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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https://youtu.be/ioRqQEz1azw

시간이 벌써 열흘이 지나고 오늘은 아빠 병원을 전원하고 전과하는 날이 될 것 같다. 지금 계신 병원에서 내 집과의 이동 거리가 시간 상 30분? 정도는 가까워지고 새 병원 응급실로 이동하여 추후 병실로 옮겨지신다면 보호자 1명이 환자 곁에 상주할 수 있기에 휴대폰 영상통화로라도 만날 수 있다는 얼마나 기대하고 싶은 일인가,


지금 상태에서 아빠의 건강이 호전이 되어서는 아니지만 과가 바뀌는 것과 분위기가 바뀐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희망의 불빛을 그릴 수 있는 거라 여기며 새로 계시게 되는 병원까지 이동할 앰뷸런스 차량에는 보호자 1명 동승이 가능하기에 그 이동 차 안에서라도 아빠와 함께 하고 싶다는 지금의 마음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우리 라인에는 두 집이 나란히 살고 있고 옆집은 자녀들이 장성하여 모두 출가를 했고 바깥분께서는 다니던 회사에서 한참 나이에 명예퇴직을 하고 집에 계신지가 몇 해가 되었지만 늘 하루 세 번 아내가 식사를

차려주어야 하고 집안일은 안사람이 하는 그런 가부장적인 일상을 살고 계시는 부부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그 시절 어른들의 모습이 대개 그러하니까 이런 모습을 탓하려는 얘기를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출근길에 우연히 아주머니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아이고 나는 지난주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만 맹장염이라고 해서 일주일 동안 병원 살이 하다 왔어요.”

“어머나. 그러셨군요. 요즘에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도 가족이 드나들 수가 없어서 혼자서 고생이 많으셨죠”

“아니 고생은 하나도 안 하고 나는 그 일주일 동안 혼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편한 시간이었는지 그 일주일이 진짜로 행복했어요”


나는 지금 누가 아프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아파야 했던 시간을 보낸 그분의 한마디 표현이 엘리베이터의 공간에 날리우며 나는 아주머니의 진짜 행복했던 그 시간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는 짧은 순간 동안에 그저 미소를 지었지만 ‘진정 행복했다’는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일지 나는 그 마음을 오래 그려야만 했다. 부부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집이 좁고 넓어서가 아니라 중년을 지나고 노후가 되며 오래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에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진짜 ‘고독’ 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본질을 들여다 보게하는 하나의 질문이 될 수 있다.


사람마다 처한 자기의 환경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다른 사람이 느끼고 짐작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의 인생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나의 삶에서 온전히 행하며 살 수 있는 좋은 습관과 태도를 지키며 사는 일이 그러므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평상시 하지 않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는 것부터 나의 일상으로 초대하고 그 일을 하며 살아가려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내가 나를 믿고 지지하는 생활 습관과 태도 그리고 생각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을 때 자신은 물론 주변을 행복하게 물들이며 살 수 있게 된다.


202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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