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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y 19. 2021

흔들려서 다시 아름다운 인생이다.

모처럼 가슴이 잠시 설레였다. 10 중순에 브런치 작가가 되고 구독자가 99명이 되기까지 조금은  시간이 지나야 했고 구독 버튼을 누르고 금방 취소하는 독자분들의 느낌이 내게는 가슴이 철렁거리는 모습이 되었을지라도 

99번째 구독 알림음이 울리며 함께 해주는 손길을 모아 가는 길을  열심히 걸을  있는 낯선곳의 외출 길에서 길가를 지키는 가로수처럼 꽃이 반기듯 전해주는 마음을 간직하는 힘이 되기를 소망하고 싶었다.


어느 좋은날 반짝이는 마음에 다가오며 2021년 5.18일 오전 8시 40분 브런치 구독자가 드디어 100명이 돌파했다는 알림 문자가 도착했다. 딸아이를 내려주고 학교 근처에 내가 다니는 병원에 잠시 들렀는데 보통 진료시간이 9시부터라서 30분 가량 기다리다가 진료를 받고 바로 출근할 예정인데 병원 오픈 시간이 8시30분이기를 내심 바랐지만 역시 9시는 변함이 없구나.크게 아픈 게 아니지만 이렇게 다녀갈 기회를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다.


30분을 기다렸는데 마침 병원 컴푸터가 오류인지라 시스템 점검 중이고 진료시간이 지체가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진료는 가능한 질문과 처방이라서 여쭙길 잘했다. 혼자서 생각하기에는 풀리지 않았고 질문하는 순간 이 시기에 찾아오는 당연한 현상?과 증상이라는 사실이 어쩌면 내게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나이가 들며 신체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이 자신에게 가장 큰 자본이 될 수 있기에 돌아서 나오는 내게 병원 사무장이 이렇게 응수했다.


“주영씨. 아직 젊네요. 몇 살?”

“51살 인가봐요. 아마도”

“이제 51살이니까 젊은 거죠.”


사실 누군가 묻는 내 나이가 늘 믿기는게 아니지만 나는 어느새 중년이 되었고 삶이 주는 질문과 변화들을 숙연하게 받아들이며 오늘을 아껴두는 삶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실천하며 살아가는 위대한 삶의 길을 선택하는 법을 배운다. 독서도 필사도 낭송 글쓰기 또한 내가 고요해지는 하나의 멈춤이 되기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지 못해도 내가 할 수 있는 하나를 하며 살 수 있다는 일이 나와 가족 에게 더 없는 평화이며 간절한 열망이니까 내가 가는 길을 늘 가만히 두고 싶지는 않다. 돈과 명예가 아닌 풍성한 관심이 아니라서 어쩌면 끝없는 영혼을 태워 또 살릴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하는 단 하나의 성장이고 희망이니까,


산다는 것과 자신이 하는 일에 앞서 가끔은 참 어렵더라도 다시 앞을보고 내 길을 걸을 준비를 해야한다. 더 나은 나를 위해 고뇌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절대로 아깝지 않으므로 가능한 일이다.


202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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