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시간들

좋은 글 낭송 (5분 20초)

by 김주영 작가

바람이 분다.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하나가 되자.

이보다 행복할 수 있나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김종원 작가의 글 출처

나이 50이 되어도 부모에게는 늘 아이들이다. 자식으로 살아가며 가장 큰일이 아빠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치가 우선이 아닌 건강과 현실을 두고 가족이 생각을 모아 하나씩 일상을 다듬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게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고 견뎌내야 할 성장의 과정이다.


남동생이지만 집에서는 아들이기에 차분하고 신중한 생각을 리드해야 하는 길목에서 늘 불면의 밤을 보내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를 순간들이 눈에 보이듯 아빠께 도움이 될만한 의학정보나 현실 앞에서 마주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언니랑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잘 따라야 한다.


덕분에 알게 되는 건강한 음료까지 보약처럼 선물 받고 기약 없는 우리에게 처한 지금 이 상황을 잘 이끌어 가야만 한다.

“여기가 불편해. 추워서

내 집으로 가서 따뜻하게 눕고 싶어”

“얼른 집으로 가자”

아이처럼 해맑게 말하는 아빠의 모습이 눈에 선 하다.

사실 이 곳 내과치료가 끝난 상태고 다인실이 어려울 것 같아 1인실에 계시지만 신경과 약도 이제는 드시지 않고 계시기에 퇴원을 하시고 싶어 하지만 지금 당장 아빠를 모실곳이 남겨진 숙제가 되어 쉽게 정할 수가 없고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빠가 가고 싶어 하는 집으로 가기에는 병원이 가깝지 않고 엄마가 혼자서 돌보시기에도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서 누군가가 ‘24시간’ 늘 대기해야 하는 게 가장 큰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회사일도 해야 하고 아빠도 케어해야 마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늘 생각과 마음이 앞서 이럴 때는 아빠가 더 보고 싶어 진다. 자식과 부모 생명과 마음만으로 끝날 수 없는 혈육과 관계와 인생이라는 일이 이보다 소중하거나 당연하도록 무거운 고독이 또 있을까 삶이라는 거대한 우주 앞에서 매 순간이 더 숙연해지는 현실이다.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피하지 못할 일들이다. 이렇게 스치고 지나며 사람들은 어른이 되고 나이가 먹은 만큼 삶의 경계에서 늘 갈구하고 답을 찾으며 살아가야 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같이 주어진다. 그러나 미리 예견한다거나 미래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 하여도 하나씩 해결하고 알아가는 방법을 찾는 일이 인간이 가진 ‘의지’이며 그러므로 매일 사색을 일상에서 깊이 사랑하는 인생을 살아가야만 그 귀한 힘을 찾으며 살게 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들을 늘 잘 쓰기 위해

바라보고 노력하고 아끼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귀하게 안으며 살기를 소망한다.”


202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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