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듣는 낭송 (7분 43초)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진짜 공부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글을 쓰려는 이유
깨달음과 좋은 마음을 전하는 표현의 기법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김종원 작가의 글 출처
오늘은 내가 아빠 병원에 가는 날이라서 새벽부터 달려가고 싶었으나 숙면을 잘 이루지 못하는 아빠의 일정?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간병사와 아빠의 오전 시간을 배려하고 9시를 넘기고도 더 있다가 집을 나섰으니
10시쯤 도착했다고 치고 오후 2시까지 아빠 곁에서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사실, 머무는 4시간 중에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오후
1시 정도가 되니 아빠의 의식이 조금 더 또렷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병원에서 나온 2시쯤 다시 내 집으로 향했고 집으로 돌아와 손을 씻고 세수를 한 후에 아이들과 함께 마트와 의류매장과 서점을 들려 돌아온 시간이 다시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이미 외출복을 갈아입은 홈웨어 원피스에서까지 그곳에 머물러있을 때 아빠의 병원 냄새가 몸에 배었는지 글을 쓸 때도 낭송을 할 때도 저녁 식사 준비를 하면서도 예쁜 글을 읽은 것처럼 눈과 마음이 평화로운 사진을 감상한 것처럼 계속해서 아빠의 그 냄새가 나를 안고 따라다닌다.
‘내가 아빠 등을 많이 쓰다듬었나?’
‘아빠가 하나씩 행동을 하실 때마다
아빠 볼을 너무 쓰다듬었나?’
‘아빠 곁에 앉아서 너무 많이
손과 다리와 팔을 쓰다듬었나?’
이럴 수 있는 향기마저 나만이 기억할 우리의 추억이 되고
지낼 수 있는 시간마저 내게 선물해 주는 아빠는 역시
언제나 따스하게 빛나는 우리들의 보호자이며 찬란한 온기라 할 수 있다. 세월이 바람처럼 우리를 두고 사라진 대도 우리가 간직하고 바라보는 하나라면 늘 시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강한 지성의 언어처럼 우리 곁에 온전히 남아 영원토록 간절하게 가는 길을 비출 것이다.
2021.5.31
대가 김종원 작가와 함께 풀리지 않는 일상의 문제들을 사색으로 풀아가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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