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꿈이 있는 사람의 시선은 분명 다르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1분 37초)

by 김주영 작가

나의 가치를 높이는 고독한 시간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와의 대화 글 출처

아빠 곁에서 만드는 낭송이 오늘로서 ‘2번째’ 다. 첫 번째는 우리 집에 계실 때였고 두 번째가 되는 오늘의 첫 글은 집에서 미리 녹음을 해두었고 2번째 글을 다시 친정집에서 녹음하며 아빠가 거실에 계시는 관계로 안방 엄마의 경대 위에다 노트북을 올려 두고 휴대폰을 켜고 녹음을 시작했다. 누가 들을까 아니 아빠가 잠에서 깨어 앓는 소리를 내면 어쩌나 조금은 이 공간에 낯설어야 했고 내 집 아파트와는 느낌이 달라 열린 창문 밖에서 이 곳 소식을 전해주는 반가운 새들의 지저귐이 나의 시간을 응원하고 있기에 한 목소리를 띄우는 순간부터 지체 없이 술술 풀려나가는 낭송 녹음이라서 할 수 있는 나로 하여금 나를 이끄는 주변 모든 것들과 따스한 포옹을 나누는 근사한 작업이 될 수 있다.


우리 집 아파트는 역시 주택인 이곳과는 방음과 분리가 잘 되지 않아서인지 친정에서 보호가? 되는 어떤 안정감이 차라리 투명하게 울리는 참새 소리처럼 자유로운 날개를 펼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내 집이기에 편해야 하지만 아파트의 곳곳에서 투영되는 어떤 일상이라는 게 이렇게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것을 늘 더 조심스럽고 더 들키지 않으려는 사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기는 것 같아 또 다른 분위기를 내가 감지하고 느끼는데 도음이 되는 시간을 내게 줄 수 있다.


아빠는 기운이 없고 침대 머리맡을 조금만 세우고 식사를 드실 때가 있는데 그대로 잘 드시는 모습을 그저 두지 않고 엄마는 앉아서 드려야 한다고 조금 불편한 언어와 억양으로 분위기를 만들기는 했으나 누구나가 그 방법이 옳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모르지 않기에 서로가 해 나가고 있다면 그저 두고 다시 자기 할 일에만 충실하면 되는 것을 일상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언제나 나를 충실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는 주변에 대고 말하고 싶은 것 중에서 굳이 내가 참견해서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하면 되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을 거르고 스쳐 보내는 일을 하는 게 나에게 충실해야 하는 이유가 되며 서로 간에 보다 나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일이 될 수 있다.


20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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