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158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연습은 할수록 늘지만
멈추는 순간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계속해야 한다.
한 줄 문장
“멈추지 말아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무렵 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 지난번 음악시간에 음악 신문 만들던 거
수행평가 점수가 나왔어요.”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고 듣고 그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던 아이의 질문을 기억한다.
“그래?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데?”
“100점 이요”
나는 아이의 말을 듣고 그저 늘 하는 식으로 우리만의 웃음의 말을 전했다.
“오, 지난번에 만든다는 그거! 열심히 준비하더니 잘했네.
아들이 못하는 게 뭐야? 그래서 용돈이 필요한 거니, 아니면 저녁에 특별하게 먹고 싶은 게 있는 거야?”
“헤헤 아니요. 그냥 그렇다는 말이에요.”
시험을 치르고 집에 돌아온 고3 누나와 함께 주거니 받거니 단체 통화를 하듯 즐거운 전화를 마치고 인문학 달력 동영상과 자신이 한 필사까지 준비해서 엄마의 카톡으로 전송하는 아이의 분주한 손길과 마음이 오후의 까치 새처럼 반가운 소식이며 아이의 마음을 내게 전하는 것 같아 많이 반가움을 멈출 수 없다.
집에 돌아와서 어떤 축하라도 해주려 했는데 아이 둘이서 이미 엄마 메뉴는 아닌 햄버거와 감자스틱 세트로 축하파티를 멀은 게 분명하다. 그것도 평상시 잘 먹지 않은 캔콜라도 2병이나 까져있고 어쨌건 자신들이 정한 시간에 어떤 의미를 남긴 건지 신나게 나누었을 둘만의 순간이 지나간 흔적들 사이로 슬쩍 떠오르는 오후의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잘했다. 오늘의 날을 잘 쓸 수 있고 각자 선택한 것들을 벗 삼아 시계처럼 정해진 초침 사이를 모두가 걸을 수 있으니 그거면 충분하게 행복한 우리들의 모습이다. 지적인 갈망 속에 피어나는 향긋한 언어들은 영원토록 지지 않고 피어나는 우리들의 속삭임이 되어 줄 테니까.
“ 삶의 의미와 목적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김종원
2021.7.2
중학생 아이의 필사
아이들과 함께 매일 이곳에서 생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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