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에서 자유로운 선택을 찾는 내면의 힘

오늘의 좋은 글을 듣는 낭송(9분 14초)

by 김주영 작가

스스로 자기 삶의 운을 키우는 법

지금 비난을 받고 있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인문학 공부의 탄생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의 글 출처

오늘은 친정에서 집에 돌아가기 전 또 아빠를 씻겨드릴 생각이었으나 날씨와 아빠의 컨디션을 고려해 하지 않았다. 조금씩 숨이 차고 음식을 맛있게 드시지 않아 식사를 드릴 때 내 마음도 가볍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렇게 같이라서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고 밤새 불편해하시지만 내 몸의 잠을 허락해야 했고 그러나 기척을 느낄 때는 어김없이 4번 정도 아빠의 뒤를 따르며 불을 밝히듯이 함께 할 수 있다. 밤새 비가 내리다 그치다가 그렇게 새벽이 오고 늦은 아침을 차려 약을 드시게 하고 아빠 곁에 앉아서 조용한 음악을 들려 드리니 이제 또 밤새 잠 못 이룬 밤들의 시간을 보상하듯 아이의 모습처럼 잠을 청하신다.


엄마는 마트 장바구니를 매고 부침가루를 사러 가시는데 돌아와 내게 이렇게 질문하신다.

“익은 김치 넣고 전을 부칠 건데 부침가루 말고 튀김가루로 해도 괜찮을까? 부침가루 산다는 게 튀김가루를 골라왔지 뭐냐”

난 진심 괜찮을 것 같아 그렇게 말씀드렸다. 조금 바삭한 감이 있으나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것이지 엄마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다면 크게 따로 밀가루의 점성이나 바삭함등을 분류하여 점수를 매기거나 비교해야 할 대상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오랜 시간을 지성과의 대화를 읽고 쓰고 말하며 세심하게 일상에서 무엇을 따지고 구분하는 일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실천하며 알게 되었다. 사실 우리가 굳이 깐깐하게 굴고 싶어 하는 주변의 것들은 나의 관심이 아니고 조금 멀리서 바라보면 지극히 객관적인 자신의 불만스러운 개인의 내면이나 생각에서 생겨나는 반증 같은 것들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충분히 볼 수 있는 사적인 불만족에서 오는 예쁘지 않은 감정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가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서 가능한 것들을 굳이 붙잡고 나와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틀에 담아 맞추려 하지 말고 내가 해야 하는 실천과 의미 있는 루틴에 대해서 보다 섬세하고 엄격해지는 법을 찾고 사소한 일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것이 매일 사색에서 찾을 수 있는 인간들의 내면 공부가 되어야 하는 사실을 기억하며 사는 게 진정 가치를 둔 삶이라 말할 수 있다.


일상에서 매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때 흔들리지 않은 자신의 세계를 세우고 확장하며 살게 된다. 내면의 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삶에서 실천하려는 올바른 시선이 곧 자신을 성장시키는 근사한 사색이 될 것이다.


2021.7.5


일상의 풀리지 않은 일들을 김종원 작가와 함께 사색으로 풀어가는 따스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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