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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의 필사. 199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고3. 중1 아이들의 낭송

by 김주영 작가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147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그 기회는 준비가 된 사람

노력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한 줄 문장

“노력하면 좋은 무언가가 찾아온다.”


나는 어려서부터 집이 좋았지만 반면 늘 편하지도 않았다.

내게 용기를 주는 아빠는 늘 바빠서 자주 볼 수 없었고 집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엄마는 어딘지 모르게 편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누군가의 나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절대 아니다. 다만 생각하게 되는 불편함에서 내가 만들어가야 할 질문을 찾고 싶은 거니까.


최근 아빠의 병환으로 친정에서 함께 지내며 잊으려 했던 지난 감정의 껍질들을 다시 보게 되며 이 원인이 결국 개인이 누리어야 할 진짜 자유를 인정하지 않음에 있다는 사실 하나를 질문하게 된다. 어려서 가끔은 환경과 공간 부모가 있지만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방황하고 아파하는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자신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가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 50이 된 성인이 창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집주인이 열고 닫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녁 간병을 하며 늦은 사색을 즐기고파서 10시 30분쯤 거실 등을 켜고 있는데 잠시 방에서 나와 그 등을 끄고 들어가신다. 주택이라서 거실 등을 끄고 있기에는 주변이 암흑이라서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켜 둔 상태라고 생각해 보자. 물론 내 집이 아니라서 그 집주인의 생활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맞추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서로 이해하며 배려해야 한다. 다만

내 집만 그런 게 아닐 것이다. 시댁의 어른들도 사소한 것들의 자유보다는 자신들이 살아오신 습관들을 보이지 않게 옳다고만 생각하는 게 상대방의 마음이 답답하거나

자아의 크기가 작아지는 그리 좋지 않은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


“시간이 늦었는데 더 있고 싶니? 거실 등을 켜 두니 내 방으로 빛이 환하게 새어 나와서 말이야. 불을 꺼도 되겠니 아니면 네가 이따 끌거니?”


나이가 들며 아끼고 절약하고 몸에 젖는 습관들을 지키며 살지만 자식이라고 나이가 어리다고 한 사람의 자유와 선택을 허락하지 않고 평화로운 말과 행동을 구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상대의 움직이거나 숨 쉴 수 있는 아니 설 공간이 없어지는 거다. 나이가 들며 고집인지 불편함인지 잘 구분하고 보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를 사색하는 진짜 시간이 내 몸과 생각과 태도를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스칠 때는 늘 내가 보낸 지난 시간들이 나에게 찾아온다.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해 큰 아이에게서 빼앗아버린 아픈 사랑과 관심이라 우긴 자유가 아닌 시간들을 보냈거나 내가 향했던 어떤 무거운 마음의 무게를 바라보아야 한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성실하기를 바르기를 ‘매일 하루 10분 인문학 시간’을 보내며 찾고 싶은 사색이라는 것이 바로 관계에서 긍정이 피어나는 향기 있는 생각 들이며 단 한마디를 하더라도 의미 있거나 기품 있는 근사함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마음만이 간절해진다.


“타인이 아닌 자신의 오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언제나 가장 큰 힘과 순수한 열정을 내게 다시 들려준다.”


2021.7.12

중1.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필사하며 생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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