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평론가 박동수 Mar 29. 2017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기대작 Choice 5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국내 미개봉작 신작으로 선정

*올해 안에 국내 개봉이 확정된 작품은 제외함

Choice 1. <골든 엑시트> (2017)

감독: 알렉스 로스 페리

출연: 에밀리 브라우닝, 클로에 세비니, 아담 호로비츠


 브루클린에 정착한 닉(아담 호로비츠)은 호주 출신의 나오미(에밀리 브라우닝)를 만난다. 나오미의 존재로 가족의 불안한 균형에 진동이 시작된다. 2009년 <임폴렉스>로 데뷔한 미국 인디영화의 기대주 알렉스 로스 페리 감독의 신작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꾸준히 소개된 감독이기도 하다. 감독이자 각본가이고 배우인 알렉스 로스 페리 감독은 멈블 코어(Mumble-Core) 장르의 작품 <컬러 휠>(2011)을 통해 주목받았고, <리슨 업 필립>(2014), <지상의 여왕>(2015) 등으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왔다. 감독 특유의 자의식이 반영된 <골든 엑시트>는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 부문 초청작.

Choice 2. <김미 데인저> (2016)

감독: 짐 자무쉬

출연: 이기 팝


 작년 칸 영화제에서 <패터슨>(2016)과 함께 공개되어 화제였던 짐 자무쉬의 신작이다. <김미 데인저>는 1960년대 후반 등장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밴드 스투지스, 스투지스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았던 이기 팝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담 드라이버 주연의 극영화인 <패터슨>이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아직까지 개봉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보면, 다큐멘터리 필름인 <김미 데인저>를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마스터즈 부문 초청작.

Choice 3. <매니페스토> (2016)

감독: 줄리안 로즈벨트

출연: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블란쳇이 무려 13명의 인물을 한 영화 안에서 연기한다. 케이트가 연기하는 13명의 인물을 통해 다양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에 대한 실존 인물들의 선언을 케이트의 몸을 통해 재연한다. 본래 멀티스크린을 통해 전시장 안에서 관람하는 미디어 아트 전시였으며, 그것을 극장 상영에 맞게 편집한 것이 이번 상영본이라고 한다. 러닝타임 90분의 이번 버전은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었었다. 케이트의 출연작이기도 한 토드 헤인즈의 독특한 밥 딜런 전기영화 <아임 낫 데어>(2007)에 영향을 받았으며, 플럭서스, 도그마 95, 다다이즘 등 여러 예술 선언에 영향도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시네마톨로지 부문 초청작.

Choice 4. <안티포르노> (2016)

감독: 소노 시온

출연: 토미테 아미


 닛카스의 로망포르노 리부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다섯 개의 영화 중 한 편이다. 리부트 프로젝트의 영화 중 세 편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고, 이번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안티포르노>와 <암고양이들>(2017), 리부트 프로젝트의 작품은 아니지만 또 다른 로망포르노 작품인 <안구의 꿈>(2016)이 국내에 소개된다. 어떤 영화에서는 변태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독특한 영상과 이야기를 선보였던 소노 시온만큼 로망포르노 리부트 프로젝트에 잘 어울리는 감독은 없어 보인다. 매년 영화제 시즌에 빠지면 섭섭한 감독이기도 하기에 이번 작품 역시 궁금하다. 미드나잇시네마 부문 초청작.

Chocie 5.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2017)

감독: 정윤석

출연: 밤섬해적단


 파격적인 가사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펑크 밴드 밤섬해적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불안하고 강박증적 증세를 보이는 한국 사회에 대해 한계 없는 표현을 선보이는 이 다큐멘터리는 작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노후 대책 없다>(2016)와 비슷한 선상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실제로 출연진이 겹친다). <Jam Docu 강정>(2011) 등의 다큐멘터리와 <논픽션 다이어리>(2013)등의 극영화를 연출해온 정윤석 감독의 연출작이다. 한국영화지만 독특하게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서울불바다라는 제목은 밤섬해적단의 첫 정규앨범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Another Choice. <집으로 데려다 주오> (2016)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작년 타계한 아랍 영화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유작 단편 영화이다. 그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기록한 계단과 골목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16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그의 마지막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매거진의 이전글 흑인 성장영화 Choice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