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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박동수 Sep 06. 2021

인디포럼 2021 영화제가 개최됩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연기되었던 인디포럼 2021 영화제가 9월 30일~10월 4일에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됩니다. 오늘 전체 프로그램이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기획전 프로그래머로 참여하였습니다. 기획전에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우선 제가 담당한 애니프론트1과 2는 각각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와 '경계 위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국내 독립 애니메이션의 경향을 다룹니다. 애니프론트1에서는 최근 여러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여섯 작품을 묶어 상영합니다. 애니프론트2에서는 실사합성, 플립북, 게임엔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형태의 애니메이션을 모아 상영합니다.


 인디 익스펜디드1에서는 '오디오-비주얼 필름 크리틱' 작품들을 상영합니다. 독립영화비평상 오디오-비주얼 필름 크리틱 부문 수상작인 강소정, 오진우 평론가의 작품들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당선자인 이광호 평론가의 작품, 그리고 네마프 등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우주인 감독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인디 익스펜디드2에서는 숏폼 콘텐츠들을 선보입니다. 연분홍치마와 윤성호 감독의 웹드라마부터 틱톡과 한예종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틱톡 세로시네마 작품, 미술작가 류성실의 'BJ 체리장'까지 다양한 작품을 상영합니다.


 제가 의견을 내고 섭외에 참여한 섹션은 이 정도이고, 다른 기획전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인디 레트로에서는 이번에 상영되는 오진우, 강소정, 이광호 평론가의 오디오-비주얼 필름 크리틱 작품에 공통적으로 다뤄진 홍상수의 영화 중 <북촌방향>을 상영합니다. 인디 익스펜디드2에서 웹드라마로 관객들을 만날 윤성호 감독의 이전 단편영화들도 묶여 상영됩니다. 애니프론트3에서는 독특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노영미 감독의 감독전이 진행되며, 애니랑데부에서는 이성강, 연상호, 박지연, 김선&김곡 등 기존에 인디포럼에서 상영되었던 작품들이 다시 찾아옵니다. 인디 나우1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인디 나우2에서는 기억과 매체에 관계를 탐구한 작품들을 상영합니다. 인디 포리너에서는 노동 및 공동체와 연관된 해외의 작품 두 편을 상영합니다.


 기획전 외에도 신작전을 통해서 작년과 올해 제작된 한국 독립영화들 또한 상영될 예정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인해 거의 모든 부대행사들이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영화제를 방문해 흥미로운 작품들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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