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내 레이저 요법 및 정맥 절제술 (출처-네이버 서울대학교 의학정보)
언제부터였을까?
다리의 묵직함이 어느새 통증으로 느껴졌다.
오래 서있는 직업이어서 그랬을까?
아이를 셋 낳아서 그랬을까?
숨 쉬는 운동 외에는 별도의 운동을 안 해서였을까?
아니면 나도 모르는 유전인자가 있었을까?
나를 돌볼 시간이 없어 내 몸 따위를 돌보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을까?
살이 10킬로나 쪄버린 내 관리 소홀이 더 크지 않았을까?
왜...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여름이 되면 다리가 더 많이 붓고 아프고, 묵직함을 넘어 통증이 나를 괴롭혔다. 그럴수록 예민해지고 짜증 냈으며 나 자신은 더 미웠다.
마른 체형으로 살다가 어느새부터인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미형 인간으로 변해진 것을 알아버렸을 즈음 나의 종아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땐 이미 하지정맥류가 꽤 진행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분명히 나에게 신호를 보냈을 텐데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던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 신호를 무시했다. 그 결과 24년 여름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 어떻게 왔어요? ”
“ 다리가 너무 아파요. 무겁고, 아프고, 튀어나온 혈관도 점점 넓어지는 것 같아요. ”
“ 수술할 생각이 있나요? ”
“ 네.. 해야 한다면 해야겠죠....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요. ”
“ 일단 검사 먼저 하고 결과 보면서 이야기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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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외과 외래 앞 혈관초음파실 앞에서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 큰 숨님 ”
“ 네 ”
“ 들어오셔서 바지만 갈아입으실게요 ”
역시나 병원은 몇 번을 와도 적응이 안 되고, 진료를 볼 때마다, 검사를 할 때마다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긴장감이 더 증가했다.
“ 자. 어디 볼까요? ”
침대 위에 서서 종아리부터 허벅지를 거쳐 서혜부까지 양쪽 다리를 초음파로 검사 했다.
초음파 검사를 위해 탐촉자에 젤리를 바르고 연신 혈관 모양을 따라 확인을 한다. 그러다가 사진을 찍고, 또 혈관을 따라가고...
왼쪽 종아리 뒷부분과 안쪽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있는 곳은 사진을 찍는 횟수가 더 많았다.
“ 음.. 양쪽 다 혈관이 많이 늘어져 있네요. ”
“......... ”
" 통증이 있었나요? "
" 네.. 저는 좀 심해요.. "
“................ 검사 끝났습니다. 진료실로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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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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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을 해야겠네요. 수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우리 담당 간호사한테 이야기 들으세요. ”
“ 네.... ”
“ 큰 숨님. 우리는 양쪽 다 수술을 하게 될 건데 정확한 건 수술실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어요. 예전에는 약물을 넣어서 혈관을 굳히는 방법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늘어난 정맥을 초음파로 차단하는 방법을 많이 해요. 큰 숨님 같은 경우는 구불구불한 혈관이 있어서 그 혈관은 피부를 절개해서 제거할 거고요, 다른 곳은 정맥 내 레이저 요법으로 하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절개를 얼마큼 할지는 당일 수술실에서 결정합니다. ”
" 아.. 네... "
“ 수술 전날 입원할 때 저에게 오셔서 초음파로 보면서 혈관을 그린 후에 입원수속 하시게 될 거예요. ”
“ 혹시 궁금한 것 있으세요? ”
“ 입원은 며칠 해요? ”
“ 보통 2박 3일 하는데 수술 후 경과보고 3박 4일 할 수도 있어요. ”
“ 오늘은 간단한 조사서 작성 하시고 가세요. 그동안 진단받았거나 수술하신 적 있으실까요? ”
“ 네. 그런데 많아요. ”
“ 어떤 질병이었어요? ”
“ 다 말해요? 저 많은데......”
“ 네. 이야기해 주셔야 해요. ”
“ 하.... "
(항상 병원에서 질병력을 조사할 때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내쉬어진다. 그 많은걸 또 언제 다 이야기하나... 싶은 마음과 내 병력을 이야기하면서 나 자신조차 너무 많은 수술을 했다는 것이 다시 지각되기 때문에 꺼려진다.)
" 20살에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받고 약 2년 복용 후 재발 안 했고요, 20살에 편도선 절제술 받았어요. 그리고 20년 전에 발작성상실성 빈맥(PSVT) 진단받아서 시술받았고요, 16년 전에 우측난소 염전으로 난소 절세술 받았고요, 10년 전즈음에 담낭절제술 받고, 7년 전에 자궁경부절제술 받고, 9년 전에 미주신경종으로 절제했고요 절제 3개월 후에 후두신경마비로 성대주입술 했어요. ”
“ 아.... ”
역시나 놀란 기색이다.
“ 혹시.. 제 나이 때에 저처럼 이렇게 수술 많이 한 사람이 얼마나 돼요? ”
“ 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병원일을 20년정도 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흔하지는 않죠. ”
“ 아... 네... 그냥 궁금했어요... 흔하지 않은 거 군요...”
착잡한 마음에 괜히 서글퍼졌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겨울에 하고 싶었지만 9년 전 수술했던 미주신경종 재발로 25년 2월에 수술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24년 여름 수술을 하였다.
혈관이 구불거리며 튀어나온 왼 종아리는 절개를 10 곳 하여 혈관을 제거했고, 왼 허벅지와 오른 종아리~ 허벅지는 초음파술을 했다.
“ 하지정맥류는 재발이 높아요. 하지정맥류에서의 재발이란 수술부위에서 재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혈관에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걸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겼다는 건 다른 혈관들도 생길 확률이 높다는 거니까 관리 잘하셔야 해요. ”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겐 물속을 걷는 운동이 제일 좋다고 했다.
‘ 하... 운동해야 하는데...... ’
마음과 달리 오늘도 여전히 난.. 숨쉬기 운동만 하고 있다.
『 의학정보 』 - 출처: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1. 정의
정맥 내부에는 판막(Valve)이라는 것이 있어 혈액을 항상 심장 쪽으로 흐르게 하는데, 하지 정맥류는 이 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며 다리의 정맥이 늘어나서 돌출되어 보이는 질환이다.
하지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정맥 벽이 약해지면서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면 정맥이 늘어나 피부에서 두드러지게 보인다.
2. 원인
어떠한 원인이든 다리의 표재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 하지 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지 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사항은 아래와 같다.
· 하지 정맥류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 운동이 부족하거나,
·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 흡연 등
· 남자보다는 여자에 좀 더 흔하고,
· 특히 임신을 했을 때 하지 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는 출산 후 1년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3. 증상
·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고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 특히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쥐 남으로 잠을 깰 수도 있다.
· 겉으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 병이 좀 더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고 만지면 부드럽지만 어떤 곳은 아픈 부위도 있다.
·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심지어 피부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4. 진단
무엇보다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증상, 가족력 등에 대한 문진과 의사의 간단한 진찰을 통해 하지정맥류가 의심이 되면 도플러 초음파 검사(Duplex ultrasound)를 통해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되고, 때로는 컴퓨터 단층 정맥조영술(CT venography)이 진단 및 치료 방침 결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1) 도플러 초음파 검사(Duplex ultrasound)
하지정맥류 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검사이다.
혈관 안의 피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도플러와 초음파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검사로서 검사 방법은 일반 초음파 검사와 같다. 검사 중에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판막 손상 부위에서 피의 흐름이 역류하는 것을 확인하고 역류되는 시간과 속도로 역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2) 컴퓨터 단층 정맥조영술(CT venography)
하지 정맥류가 재발한 경우나 복부나 골반의 원인이 의심되거나 정맥류의 모양 및 위치가 특이한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사는 일반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와 동일하여 검사 시행 전 혈관 조영제를 정맥 투여한 후 검사하게 된다.
5. 치료 방법
· 하지 정맥류는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다른 증상이 있거나 병이 악화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 하지 정맥류의 치료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단에 의해 환자의 증상과 병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1) 압박 스타킹 착용(Compression Stockings)
압박 스타킹은 발등부터 무릎 또는 장딴지까지 환자의 증상에 따라 혈관 외과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착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활동할 때는 가급적 꾸준히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2) 약물 경화 요법(Sclerotherapy)
하지 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해서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하여 혈액의 흐름을 다른 정맥 쪽으로 유도함으로써 결국 늘어난 정맥이 막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3) 정맥 내 레이저 요법(Endovenous Laser Therapy, EVLT)
늘어난 정맥 내로 레이저 광 섬유를 넣은 다음 레이저를 발산하여 병든 정맥으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4) 수술 요법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에 몇 군데 작은 피부 절개를 한 다음 병든 정맥 조직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입원 및 마취가 필요하고 피부 절개 상처가 남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6. 경과/합병증
· 치료를 하지 않고 두었을 경우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미용상 보기 흉할뿐더러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심한 경우 하지 부종, 피부 착색, 하지 궤양이 생겨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상처가 낫지 않게 된다.
7. 예방방법
· 장시간 서있거나, 비만, 흡연이 정맥류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 변비와 같이 배에 힘을 과도하게 주고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은 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하지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또한 장시간 서있는 직업인 경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정맥류발생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