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by 큰 숨


아침 출근시간이나 약속시간이 촉박할 때는 느릿느릿한 신호등이 그렇게 야속하게 느껴진다.

1분 1초가 아까운 그 시간이 야속하게 빨리 흘러만 간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 마음이 느긋할 때는 신호등의 빨간색의 멈춤이 나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잠깐의 멈춤으로 휴대폰도 확인하고, 멍하니 차밖 풍경도 감상하고..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낭만을 즐긴다.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100M 거리에서 신호등에 3~4번 걸리면 한숨이 나오고, 앞차의 찰나의 사정으로 나의 지나갈 타이밍을 빼앗길 때면 "짜증 나..."를 연신 내뱉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참 이상한 것이

한번 신호에 걸리기 시작하면, 매 신호마다 내 앞에서 빨간불로 바뀌거나, 아슬아슬하게 주황불에 교차로를 지나치면 그다음 신호도, 다다음 신호도 꼭 그렇게 아슬아슬한 줄 타길를 하게 된다.

왜일까??




오늘 아침 출근길..

오늘이 딱 그랬다.

내 앞에서 빨간불로 신호가 바뀌고,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교차로를 내 앞차의 사정으로 못 지나갔다.

한번 그러니까... 계속 그런 상황이 생겼다.

평소 같았으면 '하..... 짜증 나...' 하고 말았을 텐데...


" STOP!! "

누군가 내 머릿속에 외친다.

" 너무 급해.. 워~~~~ 워~~~~ "

짹깍짹깍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마음은 급한데 머릿속에서는 나를 진정시키기 바빴다.

" 내가 요새 생각이 너무 많은가??? "

생각이 생각을 넘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나의 조급함을 독촉한다.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 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 이무진 신호등 가사 중에서..---


신호등에는 빨강, 주황, 녹색이 있는데 항상 빨간색과 녹색만 보았어요.

오늘도 평소와 같았는데... 제 눈에 주황색불이 자꾸 들어오더라고요.

이무진가수의 < 신호등 > 가사처럼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처럼 잠깐이라도 생각을 멈추고, 급해진 마음을 달래고, 큰 숨을 들이내쉬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봅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었던 출근길..

주황불이 눈에 들어와 마음의 속도조절을 알려준 신호등과 오버랩되며 들려온 신호등 노래에 제 마음을 다독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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