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일. 우리집 스테이크(我家牛排)
남편이 있는 주말 저녁~
그동안 눈팅만 하던 곳으로 외식하러 갔다. 장소는 쇼핑센터 안 스테이크집 워지아뉴파이(我家牛排).아가씨 때 시내에서 가끔 먹던 체인점이라 반가웠다~
장소도 넓고 일찍 가서 그런지 손님도 몇 팀 없었다. 그 때 그 샐러드바 그대로~ 피자와 계란타르트가 날 반겨주었다. 기분좋은 예감.
스테이크는 종류가 많지만 얇고 소스맛으로 먹는 수준?이라 시그니처 메뉴로 주문했다.
익히는 정도를 주문하는데 "미디엄?"하면 못 알아듣는다.
半熟(빤슈)반 익은 것 이런식의 표현으로 말해야했지만..피가 약간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아기를 아기 의자에 앉히고 돌아가며 샐러드바를 돌아본다.
피자와 계란파이는 같지만 시내점보다 더 중국음식 종류가 많았다.
작은 게를 양념에 튀긴 요리가 있어 도전해보려는데 집으려는걸 본 어떤 중국여성이 방금 그거 먹었는데 신선하지 않다고 말해주었다. 덕분에? 중국 요리 전반적으로 질이 기대할만한 수준이 아님을 파악할 수 있었다. 혹시나 했던 볶은밥도 역시나..느끼했다.
기다리던 스테이크 시식. 예전엔 철판에 나오던게 이제는 플라스틱 접시에 나온다..실망..
맛은 후추 소스에 절은 소고기이다. 그래도 질기지는 않아서 좋았다. 먹다보니 짜서 샐러드와 사이다, 빵을 함께 곁들여 먹었다.
전반적으로 간이 매우 짰다.
특히 샐러드바에 있는 감자튀김과 치킨조각들..많이 못먹게 장려?하는 느낌이였다.
여러가지 피자 종류 중 닭고기가 올려진것과 노란색 두 종류를 먹어보았다.
하나는 바나나인줄 알겠는데 한개는 뭘까?고르곤졸라?라고 생각하고 한입 베어먹는 순간. 어디선가 맡아 본 이 향은..
두리안 피자였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두리안피자를 먹게 될 줄이야..
나름 옥수수와 치즈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만 그래도 다 먹지 못했다.
그래도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복닥거렸던 시내점보다는 좋았다.
후식으로 케이크 크림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왔다. (엄청난 단맛)
개인적으로 장소나 분위기는 참 마음에 든다.
음식만 맛있으면 아니 메인인 스테이크 하나라도 맛있으면 자주 올텐데..아쉽다.
여기는 아기를 데리고 외식할 곳을 찾기가 쉽지않다. 대부분 식당에서 흡연을 허용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꼬치집이나 고기집 샤브샤브집 모두 흡연을 허용한다. 개인방을 예약해도 이미 담배 냄새로 찌든 느낌이 들 때도 많거나 옆 방에서 담배냄새가 새어들어온 적도 있었다.
저녁을 다 먹고 운동삼아 일층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왔다.
남편과 함께하는 주말은 시간이 빨리 잘 흘러간다. 이번주는 남편의 야근이 없었음 좋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