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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은 Oct 12. 2021

아픔이



이 아픔이


견디기 힘든 게


너무 행복해서였을까요


그 사람은 나에게 이제는 아픔입니다.


날 좋은 가을


떨어지는 것들이


이제는 같이하는 추억이 아닌


버려야 할 것들입니다.


곧 흩날릴 눈발이


이제는 같이하는 기쁨이 아닌


쓸쓸함일 겁니다.


세상 그 어떤 온기에도


따뜻해지지 못할


마음 한 구석 시림일 겁니다.


때마침 추워지는 날씨의 향기가


그 사람에겐 괜찮을까요.


코를 타고 들어오는 향기에


한 숨. 한 숨.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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