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열일곱 번째 별.

by 김영은




집 가는 길

골목 안에서

쓰러져가는 그림자 하나



익숙하기만 한 공기 사이로

온기 가득한 한 줌의 탄식



내가 보는 것은 숲인데

네가 보는 것은 나무란다.

달이 밝아 밝다고 이야기하는데

달은 밝지 않다고 한다.



한 여름 늦은 저녁

점점 차가워지는 바람에 놀라

왼쪽 팔소매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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