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울릴 단 하나의 문장을 기다린다.

스물두 번째 별.

by 김영은




정신없이 널브러뜨린 담배꽁초

내 주위에 있는 것이라곤

이렇게 아픈 추억 속 사진들 한 장 두 장.



내가 너무 작아지는 밤

움츠러든 어깨 위로

지나가던 것은

그대로 흘러가 버리고

이젠 무게를 느낄 수 없는 어깨 위로

스쳐가는 공허 한 줌



혹시나 해서 앉아있던 공간에

정신없이 널브러진 담배꽁초

저 어두운 밤

정신없이 널브러진

쓸 곳 없는 빛나는 별.



이제 그만

노래하고 싶지만

깊은 곳 한편에서 범람하는

그대라는 강에 강물을

받아낼 길이 없다.



비를 멈출 방법이 없다.



시로 그대를 노래하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끼고

이제는 바라볼 핑계가 없지만

어쩔 수 없는 비는 내리고

젖은 어깨 위로

이제는 없는 그대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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