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물다섯 번째 별.

by 김영은





아침이 고요하기만 한 반복에

모든 감각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것

소란스러운 아침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가



홀로 솟은 나무 위에도

해는 비추고 꽃은 피지만

함께라는 말이 있기에

쓸쓸해 보이는

홀로 솟은 나무



한 때는 곁에

햇빛에 자신을 부셔 비추고

귓가에 고요한 듯 강하게 울리던 소리

다른 모든 생각들은 가져가 버리고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감정만을

넣어주던 나의 눈을 멀게 했던



한 사람

진한 향기에 행복을 주고

잡을 수 없는 것의 향기에

쓰라림을 알게 해 준

단 한 사랑



볼 폼 없는 몸 구석구석

진하게 베인 향기에

고요한 매일 아침이

홀로 소란스러워진다



아침이 고요하기만 한 반복에

모든 감각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것

그대로 인해 소란스럽던 아침

아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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