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스물일곱 번째 별. 결국 실패했다.

by 김영은




여기저기 늘어선 불 빛

별 빛은 아름답다 하는데

더 가까운 이 빛들은

왜 난잡함을 주고

아름다움은 주지 못할까요?



멀리 있는 것엔

동경을 느끼고

가까워 손에 잡히는 것엔

시시함을 덕지덕지 쳐 바르는

잔인한 현실은

삶을 항상 바닥으로 이끌어요



뭐 바닥이라고 나쁠 것 있나요

하늘에선 멀리 빛나는 빛이고

저 멀리 누군가에겐

다가갈 수 없는 빛인데요



하늘에 있는 저 빛들도

하늘이 바닥이라며

바닥이 하늘이라며

하늘을 부정으로 받아들이고

시시함을 덕지덕지 쳐 바르면서

땅을 동경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요



숨을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안에서는

참 어딜 가나 힘들어요



힘듦을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떨어지는 잎에도

흙으로 갈 미래가 있으니

다시 태어날 미래가 있으니

이제 눈물은 그만할까요.

행복할래요?




행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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