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서른여섯 번째 별.

by 김영은



코끝을 머무르는 녹색 향기에

바삐 움직이던 것들은

곧 나란히 줄을 서고

푸른빛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푸른빛 하늘 불어오는 바람에

엉킨 머리칼 그대로 뭉쳐

풀리지 않은 채로

한쪽을 향해 나달거린다



엉킨 머리칼 끝을 스쳐가는 바람에

시선을 옮겨 그 끝을 따라가니

정반대의 시선이 충돌한다



너는 누구니,

나의 색을 모두 반대로 가지고서

뚫어지게 쳐다본다



너의 눈동자를 보고 가만히 보고 있으니

너와 나의 눈동자는 곧 검은색으로 합쳐져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으로 물들어 간다.








나는 네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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