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일곱 번째 별.
누구도 보지 않은 책장 위
쌓여버린 회색 먼지들이
누군가의 손길에 만개해 내리듯
그렇게 터져 찡그렸다
그래 오늘은
넘치지 말자
밖에 나가지 않으련다
차올라 넘치려는 것들을
슬쩍 소나기가 부딪히지 않는 곳으로
아무도 모르게 옮겨 놓았다
조심스레 다시 본 소나기는
여전히 세차다
창을 닫는다
그대로 소리없는 소나기가 되어 버린다
울컥 쏟는다
창 밖으로 소나기 소리를 지우고
울어 버린다. 나 조차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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