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치를 언덕

마흔여덟 번째 별.

by 김영은




사람은

자신을 위한 맹목적인 사랑에

조건 없는 배품에

무감각 해져

곧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닌 듯 생각하다



그 사람이 사라진 후에 곧

그 사람도 사람이었구나.



그 무조건 적인 희생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후

길고 긴 장마 속에서

작은 묘목 하나 틔워

무겁고 무거운 흙을

십자가를 지듯 어깨에 지고

눈물로 언덕을 오른다.



누군가의 예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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