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던 낙엽에게서

쉰여섯 번째 별.

by 김영은




어느 날은

작은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에게서

자유를 보았다.



해가 질 무렵엔

서서히 드러나는 달 아래에서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렸고



날씨가 추워질 무렵엔

아무리 싸매 봐야 따뜻해지지 않는

핏기를 잃은 손을 서로가 붙잡았다.


하늘이 맑아 별이 많은 날엔

별 하나하나에 추억 하나씩

셀 수도 없는 의미 없는 것들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고



잠이 들 무렵엔

네가 들어와

너를 밀치던 내가 들어와

향긋한 바람 불던 밤

끝을 모르게 걸었다.





매거진의 이전글늦어버린 사람의 노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