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여섯 번째 별.
어느 날은
작은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에게서
자유를 보았다.
해가 질 무렵엔
서서히 드러나는 달 아래에서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렸고
날씨가 추워질 무렵엔
아무리 싸매 봐야 따뜻해지지 않는
핏기를 잃은 손을 서로가 붙잡았다.
하늘이 맑아 별이 많은 날엔
별 하나하나에 추억 하나씩
셀 수도 없는 의미 없는 것들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고
잠이 들 무렵엔
네가 들어와
너를 밀치던 내가 들어와
향긋한 바람 불던 밤
끝을 모르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