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감상 20화

국보

생소한 가부키 미학의 이해

by 호퍼

일본영화 [국보]는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의 영화이다. 원작 [국보(Kokuho) -요시다 슈이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세 시간 동안 영화를 보다 보면 엉치뼈가 뻐적지끈하다. 그러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아름답고 강렬하다. 인물들의 예술혼이 담긴 영화는 어쩌면 생소할지 모를 가부키라는 예술의 미학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부키는 17세기초 교토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에도막부 시대에 풍기문란으로 여성과 소년의 공연을 금지하고, 남성 성인이 여성을 연기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온나가타(女形)라고 한다.


영화는 전후 일본 가부키에 재능 있는 소년 키쿠오가 야쿠자인 아버지가 세력다툼으로 죽자, 가부키 명문가 하나이 한지로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나이 한지로의 아들 슌스케와 경쟁자이면서 친구인 관계에서 성장한 키쿠오. 친족으로 이어지는 세습구조(가부키 명인의 이름을 내려받아 대물림)가 깨지면서 키쿠오와 슌스케의 갈등이 시작된다.


가부키 공연을 영화로 보는 재미와 잘생긴 남자 배우들의 열연에 푹 빠질 수 있는..


덧붙임. 화장실은 꼭 갔다가 입장 하시길..


<"단순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는 게 가장 짙은 의도에요. 어떠한 방식으로 살고 무엇을 선택했을 때 진정한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요. 아름다움이라는 가치관은 모든 사람을 납득시키고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캐릭터들은 목숨 걸고 다 불태우는데 단순히 태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불꽃으로 모든 걸 태워서 원했던 걸 완수해 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삶의 방식을 부정하고 싶지 않고 보시는 분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 이상일 감독 인터뷰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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