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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멘토 Sep 23. 2023

단체급식 인력난에 단비 같은 소리하네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학교급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타 지역 영양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선생님, 저희 지역은 영양샘들이 대거 퇴사하는 분위기입니다. 그쪽은 어떠세요?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나가는 것도 경쟁이 될 것 같아요.


현재 전국 학교 급식실은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은 갈수록 늘어나는맛있는걸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는 끝이 없고 동네북처럼 만만한 게 급식인지 날마다 안팎으로 크고 작은 민원이 끊이질 않아 이젠 더 이상 급식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사람이 없다.    


https://brunch.co.kr/@dudnwl/37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18046?sid=102


학교 조리실무사 채용공고에 원서를 넣은 A 씨... 그런데 뭔가 느낌이 싸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이 되어야 자부심과 사명감이 불타오를 텐데 채용부터 미달이라니 뭔가 잔뜩 손해 보는 느낌이다. 그런데 첫 발령부터 3식 학교... 새벽부터 일어나 수백 명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조리실 환경은 너무나 열악하고, 반찬 가짓수는 많은데, 급식 위생은 신의 영역이고, 하루하루 전쟁같이 힘들게 급식을 제공하면 아이들은 맛 없다고 투덜거리고, 학부모에게 민원마저 들어온다.


내가 뭘 잘 못 했나? 급식 지침을 열심히 지켜 급식을 한 죄밖에 없는데 ... 잘 못한 게 있다면 시정하면 되는데 자연&채식 급식을 지향하는 교육부와 육류&가공 급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정면으로 대립하니 사실상 풀어나갈 방법이 없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민원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신규라 월급도 쥐꼬리만한 힘은 들고 보람은 없으니  채용한 인력들이 우수수 나가버린다. 


그만두는 사람들의 마음은 전혀 아쉽지 않다. 급식 인력은 날마다 추가 채용하니 원하면 얼마든지 경력 인정받아 재취업이 가능하디. 그러나 급식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http://www.ddmnews.co.kr/news_gisa/gisa_view.htm?gisa_idx=98221


현실이 이러니 정부에서 대단한 대책을 마련했다.
외국인 노동자 F-4(재외동포)를 학교급식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겠다.


F-4(재외동포) 외국인이 아닌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자

된장 간장이 뭔지도 모르고 한국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데리고 철저히 위생까지 해가며 어떻게 급식을 하란 말인지... 그러나 정부의 대단한 대책은 급식인력 해소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재외동포( F-4)는 급식실 취업을 거들떠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https://brunch.co.kr/@dudnwl/243

    

그래서 다시 대책을 논의 중이라 한다.


재외동포(F-4)로 해소되지 않은 급식 인력난,
비전문취업(E-9)자로 확대 예정...


유능한 한국인이 급식실에 취업해도 조리 실무와 위생 등 급식의 기본을 숙련하는데 1-2년은 족히 걸린다. 아무리 말을 잘 알아듣는 외국인이라 해도 몇 배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임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E-9가 급식실에 최대 취업할 수 있는 기간은 사실상 4년 10개월이 전부다. 힘들게 일 배워 주고 어느 정도 할만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런 대책을 발표하면서 인난인 단체 급식소에 단비? 어이가 없다.   


E-9 비자란?

원래 이 비자는 최대 3년까지 체류가 가능하고 계속 취업한다는 조건하에 재고용으로 1년 10개월이 추가되어 최대 4년 10개월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만료 후 외국인등록증 반납하고 귀국하였다가 복국에서 재시험을 치고 재입국하여 다시 3년+1년 10개월 이렇게 총 9년 8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이는 현 국적법 상 5년 이상 연속적으로 합법 체류 시 국적신청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국적신청은 안되도록 제도적으로 막아 둔 것이다. 비자가 만료되면 본국으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고, 다시 비자만 받는다면 재입국에 제한은 두지 않으나, 본국에는 한국에 가서 돈을 벌려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있기 때문에, 다시 비자를 받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그래서 일부는 비자 만료 후에도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자로 머물게 된다.

http://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09


다른 기사를 살펴보자.

급식 인력난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급식비 예산마저 축소할 예정이라 하고...


http://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03


학교급식 식중독마저 늘고 있으니...?? 급식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 관리 강화해라?부족한 인력으로 하루하루 급식을 무사히 하기도 벅찬데 제발 그놈의 위생교육. 점검 좀 그만해라! 도와주지 못하면 업무 방해라도 안해야 할 것 아닌가? 교육이 필요한 곳이 정녕 급식실인가?


http://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12


학교 급식실만큼 위생적인 곳은 어디에도 없다. 학교 급식 식중독은 80-90년대에 이미 끝난 이야기다.  


그럼에도 최근 학교 급식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식중독이 아닌걸 자꾸 식중독이라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아니, 노로 바이러스가 어째서 식중독인가?


노로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는 약하지만 독감보다는 60배나 빠른 전파력을 지닌 유행성 바이러스다. 기침 한 번에 학교 하나 군대 하나가 순식간에 감염된다. 이게 왜 식중독인가? 도대체 누가 무슨 근거로 노로 바이러스를 학교급식 식중독이라 단정는지 궁금하다.


노로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폐나 기관지가 아닌 장에서 활동한다. 그래서 설사가 발생된다. 설사만 하면 전부 식중독이고 급식 탓인가? 노로 바이러스는 급식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바이러스다. 공기중에 어디서나 떠돈다. 식품에 부착될 수도 있고 사람에게 붙을 수도 있다. 코로나 및 독감 바이러스와 다를바 없다. 그럼에도 단지 학생들이 설사를 한다는 이유로 급식 탓이라 몰아붙인다. 무식하기 짝이 없다.


노로 바이러스는 해산물이나 생굴 사람의 장에서 증식한다. 그래서 생으로 먹는 해산물 특히 굴과 사람의 가검물에서만 발견된다. 학교는 생으로 된 해산물이나 굴을 급식으로 주지 않기에 보존식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단 한번도 없고 검출될리도 없다. 


그럼에도 역학조사 결과 학교급식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발표하고 있다. 무슨 근거로 누구 맘대로 학교급식으로 추정한다는 말인가? 이는 독감 감기가 걸렸는데 급식탓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약 또다시 노로 바이러스가 식중독이라는 말도 안되는 억지로 급식에 책임을 떠넘기면 육부와 교육지원청, 학교장도 강력히 거부해야한다.


급식실이 아무리 철저히 위생을 관리해도 바이러스의 확산까지 막을 재주는 없다. 독감 바이러스(기침 증상)가 학교에 번지면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일 뿐인데
노로 바이러스(설사 증상)가 학교에 번지면 급식 식중독이라 한다.

독감 바이러스와 노로의 바이러스는 주요 증상이 기침과 설사로 다를 뿐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급식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감기,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처럼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일뿐이다.


노로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급식실에서 평소 소독을 철저히? 참나... 소독제로 바이러스가 죽으면 그동안 보건당국은 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왜 막지 못했나? 온 국민이 예방 접종을 하고 한반도 전역에 그렇게 소독제를 뿌려대도 죽이지 못 바스를 급식실 도대체 무슨 수로 막나?


철저한 소독? 급식실에서 소독을 너무 해대니 바이러스보다 사람이 먼저 소독제에 죽을 지경이다. 정녕 소독이 부족해서 식중독이 발생했을까?


확신하건대 앞으로 학교 식중독은 소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소독제의 과용으로 발생할 것이다. 그땐 또 급식실이 소독을 많이 한 탓이라 뒤짚어 씌우려나?

 


진짜 해결해줘야 할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으면서,
급식과 전혀 상관없는 바이러스를 엉뚱하게 식중독이라며
급식에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학생의 건강을 망치고 있는 한심이 취급하며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니
혈압이 오르고 속이 뒤집힌다.


학교 급식을 운영하는 영양사들은 이제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급식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다.그러나 급식이 붕괴되면 또 우리 탓을 할지 모르니 급식 붕괴에 책임을 물어야 할 리스트를 미리미리 정리해 둬야 겠다.


여러분들의 떠넘기기식 판단과 과도한 간섭 때문에
급식이 붕괴되었노라 만천하에 알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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