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식구에서 3학년 학생이 설거지 중인 조리사님에게 무슨 말을 하는데 설거지하는 물소리 때문에 안 들리는지 학생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잘 안 들려. 뭐라고 했어?"
그 광경을 본 6학년 학생이 "아니에요. 제가 설명해 줄게요." 하며 동생의 팔을 잡아 끈다. 형에게 팔을 붙들린 채 억지로 급식실을 나가는데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동생을 왜 끌고 나가? 무슨 일인데?"
동생의 손을 바로 잡더니 방향을 틀어 다시 급식실 쪽으로 데려온다.
"봐바. 조리사님도 모자 쓰셨지. 영양샘도 모자 쓰셨지. 그러니까 아까 그건 니 머리카락이야. 알겠어?"
오늘도 맛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