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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멘토 Dec 24. 2023

학교급식은 서비스가 아닌 교육입니다    

건강따윈 관심 없으니 정신도 신체도 부실한 아이로 키워라?  


글을 적는 이유는 쓰지라도 않으면 미칠것 같아서!

경기도 학교급식관련 보도를 보고 기운이 쫙 빠진다. 전국의 영양(교)사들이 모두 분노하겠지만 특히 직격탄을 맞는 경기급식 담당자들은 어떤 마음일까? 학교급식이 붕괴되고 파국으로 치닫는 가장 큰 이유는 급식을 향한 2차 가해 때문이다. 나중이야 어떻든 당장 입맛만 맞춰달라는 수요자들을 달래가며 사명감으로 급식의 가치를 지키는 눈물겨운 담당자들을 향한 폭언!    


맵고 맛 없고 배고픈 학교급식 불시점검으로 해결하겠다? 도대체 급식실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나 했나?


http://www.edupress.kr/news/articleView.html?idxno=9245


코로나 이후 아이들은 뼛속까지 배달의 민족이 되어 학교로 돌아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생 인권 존중이 부각되며 학교급식은 걷잡을 수 없는 편식의 장으로 전락했다. 마라탕(아이들은 더 맵게 달라고 난리)이후 어떠한 국도 반기지 않으며 씨 없는 과일 출시 이후 씨 있는 과일은 거부한다. 씹는건 하지 않으려 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성형 가공품과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만 요구한다.


교육을 이끄는 수장들에게 묻고 싶다. 학교급식이 당장의 편리함과 인기에만 연연해 미성숙한 아이들의 만족도 향상에 주력해야 하나?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더 맛있는 급식을 제공해야 하나? 급식 불만족이 정녕 급식 담당자들이 무능해서 일어난 것인가? 이런 급식의 문제를 지금처럼 급식에 대한 조사, 감독, 불시점검을 강화하면 해결되나?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1762

임태희 교육감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지적이 끊이지 않는 부실급식 문제에도 '고객서비스(학생이 고객이고 학교가 급식을 서비스한다는 의미)'를 언급하며 쓴소리 했다. 그는 “취임 전 7000여 명 설문조사에서 학교급식에 불만이 굉장했다. 어른 식단이라 아이들이 못 먹는 게 있고, 맛이 없어서 못 먹는 게 있고, 어떤 경우엔 양이 너무 적어 배고프다고 한다”며 “급식비 중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차이가 없는데, 그런데 꼼꼼한 실행들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출했다.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경기도 #학교급식 #교육감 #급식인식개선 #급식은교육 #가장중요한 #급식기본방향 #학교급식의목적 


학교 급식법의 내용이다.


1. 학교급식은 학생의 건전한 심신발달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2. 학교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못 먹는게 아니라 건강한 식단이다. 맛이 없는게 아니라 건강한 식단이다. 양이 적은게 아니라 아이가 편식해서 받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입맛에만 맞춰달라 투정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모두가 함께 교육해도 힘든데 학생은 고객이고 학교급식은 서비스니 학생이 원하는대로 다 해줘라? 


학교급식은 서비스가 아닌 교육이다!

학교급식법 제13조)
학교장은 올바른 식생활습관의 형성을 위해 식생활 교육 및 지도를 해야한다 



필자가 학교급식에서 느끼는 온도차다.

- 어른식단(된장국, 나물) 아이식단(치킨, 피자)

- 맛 없는 식단(삼계탕, 샐러드) 맛있는 식단(마라탕, 탕후루)


학교급식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균형 있게 공급하여 심신의 건전한 발달을 도모하고, 편식교정 등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다. 급식이 서비스? 신체도 정신도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당장 맛있는 수요자 중심의 인기 높은 급식을 해서 어쩌자는 말인가? 안 그래도 늘어가는 학생들의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무정자증, 성조숙증 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장 좋은 건 나중이 안 좋다. 당장 안 좋은 건 나중이 좋다. 당장의 인기만 는 급식은 아이들의 뇌와 미각을 마비시키고 건강을 갉아먹을 뿐이다. 만족도만 높이다 무너져버린 아이들의 건강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급식 문제의 진짜 원인은 나몰라라 하고 말도 안되는 민원에 담당자들에게 말도 안되는 책임을 전가해 학교현장을 더 어지럽힌다. 모든 문제는 합리적 사고가 아닌 다수결로 결정해 버린다. 이러니 급식이 어떻게 붕괴되지 않고 견디나? 이젠 급식을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


 




가짜일 진짜일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엉뚱한 목표와 전략의 수립
자신의 인기에 매달리다 회사를 바닥으로 몰고가는 임원     
제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치닫는 팀원들
헛일인줄 알면서 묵묵히 수행하는 근무자... 이를 보상하는 문화

전 세계 모든 조직이 이런 답답한 생리속에 살아가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기생수에서 인간조직을 몰락시키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리더의 뇌를 차지하는 것이란 스토리가 나온다. 모든 몰락한 조직의 근원엔 리더의 못된 판단과 그를 따르는 조직원의 무조건 충성이란 기막힌 콜라보가 있다 

진짜일 가짜일 책내용


가장 빠르게 낫는 쎈 약을 주는 의사가 최악의 의사인 것처럼 가장 맛있는 급식을 주는 영양사가 최악의 영양사다. 필자도 영양사 초보시절엔 인기 높은 급식을 운영하면서 자아도취에 빠졌었다. 그게 얼마나 한심한 급식이었는지 아이들의 건강이 무너지는걸 보고서야 깨달았다. 리더는 인기를 버려야 한다.  


모든 교육은 느리고 꾸준하고 인내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학교 급식만 역행하고 있다. 급식이 무너지면 학생 건강이 무너진다. 신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정신도 건강하지 못하고 건강한 역군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지금 이렇게 먹는데 어떻게 병에 안걸리나? 지금 청소년 4명중 1명이 벌써 성인병으로 진단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하다... 

 


급식의 진짜 문제가 속살을 들여다봐야 한다. 학교급식 단골 민원인 부실한 배식량? 이는 영원히 풀지 못할 과제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0501580156


학교급식이 거지 같은지 진짜 이유는 아래글에서 확인 바란다.

https://brunch.co.kr/@dudnwl/429


급식이 붕괴되고 있다. 급식만 건강하면 급식만 외면당한다. 모두가 똘똘 뭉쳐 배달의 민족만 하면서 건강한 급식실을 몰아세우고 질타하며 엉뚱한 일만 계속 더 늘리니 급식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 해 급식실을 떠난다.    


http://www.ddmnews.co.kr/news_gisa/gisa_view.htm?gisa_idx=98221

https://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502361

https://www.yna.co.kr/view/AKR20230406142400065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5673702&memberNo=24167781&vType=VERTICAL


인력이라도 해소해 줘야 급식을 하든지 말든지 할게 아니냐는 급식현장의 애타는 호소에 정부에서는 놀랍게도 외국인 방문 취업을 급식실에 풀어주겠다는 대책을 의논중이라 한다. 숨이 턱! 막힌다.


https://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09


그뿐인가? 급식실의 과도한 행정 업무를 덜어내고 식생활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도 모자랄 판에 점검! 감사! 조사! 보고! 요구가 폭주한다. 지침을 지켜 건강한 급식을 하되 만족도는 높이라는 불가능을 요구하고 이를 해내지 못하면 급식 담당자들이 무능하다 탓한다.


안그래도 힘든 급식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하나같이 붕괴만 부추기고 있으니 이를 견디지 못한 영양(교)사들이 생을 놓아 버다.


https://brunch.co.kr/@dudnwl/377


급식의 문제를 풀고 싶은가? 지금부터라도 급식의 주권을 영양(교)사가 쥘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급식 점검을 강화해서 안그래도 시한 폭탄 같은 급식 현장을 들쑤실게 아니라 급식 행정과 조리 인력을 충원하고 영양(교)사들이 식생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 영양(교)사의 역할은 더 맛있는 급식이 아닌 학생들의 식생활 멘탈을 교육하는 것이다. 교육 지원청의 역할은 감독과 점검이 아닌 관리자와 학부모들에 대한 멘탈을 교육하는 것이다. 학교급식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조차 못하고 있는 어른이들이 너무 많다. 영양(교)사 노력만으로 역부족이다. 교육부가 주체가 되어 학교급식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 대대적인 홍보와 캠페인으로 학부모와 국민들의 깨달음과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지금 영어, 수학이 중요한가? 지구의 기후 환경과 아이들의 건강이 이토록 위태로운 때 영어, 수학만 잘 하면 뭐하나? 멘탈이 바로서야 급식과 건강이 바로서고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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