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따윈 관심 없으니 정신도 신체도 부실한 아이로 키워라?
글을 적는 이유는 쓰지라도 않으면 미칠것 같아서!
경기도 학교급식관련 보도를 보고 기운이 쫙 빠진다. 전국의 영양(교)사들이 모두 분노하겠지만 특히 직격탄을 맞는 경기급식 담당자들은 어떤 마음일까? 학교급식이 붕괴되고 파국으로 치닫는 가장 큰 이유는 급식을 향한 2차 가해 때문이다. 나중이야 어떻든 당장 입맛만 맞춰달라는 수요자들을 달래가며 사명감으로 급식의 가치를 지키는 눈물겨운 담당자들을 향한 폭언!
임태희 교육감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지적이 끊이지 않는 부실급식 문제에도 '고객서비스(학생이 고객이고 학교가 급식을 서비스한다는 의미)'를 언급하며 쓴소리 했다. 그는 “취임 전 7000여 명 설문조사에서 학교급식에 불만이 굉장했다. 어른 식단이라 아이들이 못 먹는 게 있고, 맛이 없어서 못 먹는 게 있고, 어떤 경우엔 양이 너무 적어 배고프다고 한다”며 “급식비 중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차이가 없는데, 그런데 꼼꼼한 실행들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출했다.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못 먹는게 아니라 건강한 식단이다. 맛이 없는게 아니라 건강한 식단이다. 양이 적은게 아니라 아이가 편식해서 받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입맛에만 맞춰달라 투정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모두가 함께 교육해도 힘든데 학생은 고객이고 학교급식은 서비스니 학생이 원하는대로 다 해줘라?
학교급식은 서비스가 아닌 교육이다!
학교급식법 제13조)
학교장은 올바른 식생활습관의 형성을 위해 식생활 교육 및 지도를 해야한다
엉뚱한 목표와 전략의 수립
자신의 인기에 매달리다 회사를 바닥으로 몰고가는 임원
제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치닫는 팀원들
헛일인줄 알면서 묵묵히 수행하는 근무자... 이를 보상하는 문화
전 세계 모든 조직이 이런 답답한 생리속에 살아가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기생수에서 인간조직을 몰락시키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리더의 뇌를 차지하는 것이란 스토리가 나온다. 모든 몰락한 조직의 근원엔 리더의 잘 못된 판단과 그를 따르는 조직원의 무조건 충성이란 기막힌 콜라보가 있다.
모든 교육은 느리고 꾸준하고 인내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학교 급식만 역행하고 있다. 급식이 무너지면 학생 건강이 무너진다. 신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정신도 건강하지 못하고 건강한 역군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지금 이렇게 먹는데 어떻게 병에 안걸리나? 지금 청소년 4명중 1명이 벌써 성인병으로 진단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하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40614240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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