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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멘토 Mar 16. 2024

매운급식 아동학대 학생인권침해 고발 국가인권위원회 결정

민원이 직업! 결코 변하지 않는 진상 갑질 또라이 학부모의 민낯


해마다 3월이면 학교에 접수되는 단골 민원중 하나가 급식이 너무 맵다이다.

아이가 매워서 급식을 못 먹으니 덜 맵게 해달라...


학교에서 지켜보면 해당 아이들은 급식이 매워서 못 먹는 게 아니다. 맵든 안 맵든 먹는다. 1학년의 경우 급식을 제일 먼저 먹어 급식시간이 아주 빠르다. 배도 고프지 않고 먹는데 도통 관심이 없다. 선생님들이 지도해서 조금이라도 먹이고 싶지만 숟가락에 얹어 떠 먹이기라도 짬밥을 강제로 먹인 엽기교사라며 아동학대로 고발한 세상이니 그마저도 어렵다.


급식을 먹지 않고 앉아 있는 아이에게 교사가 나물 반찬과 밥을 비벼 떠 먹이는게 충격적인가? 집에서는 어떻게 먹이나? 선생님이 그렇게라도 아이의 밥을 먹여주면 고맙지 않나? 아이가 쫄쫄 굶고 집으로 가는 게 더 나으니 가만 두란 말인가?


https://v.daum.net/v/20120330174919376


집에 오면 배고프다는 아이에게 엄마가 급식 안 먹었냐고 묻는다.

"맛없고 매워"


엄마는 아이의 말만 믿고 급식실에 항의 전화를 하고 맘카페를 선동해 급식을 더 맛있게 정성들여 해달라. 매운 반찬을 개선하지 않으면 인권침해로 고발하겠다고 난리다.


한때 마라탕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아이들이 마라탕 마라탕 노래를 불러 급식에 마라탕을 넣었더니 일부 학부모들이 역시나 학교급식에 마라탕이 말이냐? 인권침해로 고발하겠다!!


그러나 매운 음식 아동인권침해 이미 시민단체에서 진정을 넣은 기존 사례가 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매운맛은 주관적인 부분이고 음식 여러 맛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기에 단체급식에 매운 음식은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2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원생에게 매운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한 시민단체 진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인권위는 "매운맛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고, 조리 과정 중 하나의 음식에서 여러 맛이 복합적으로 나기 때문에 매운 정도에 대한 객관적인 수준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느 정도의 매움이 아동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기준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Copyright©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학교급식은 갈수록 태산이다. 민원을 넣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공통점은 하는 일이 없거나 아주 단순한 일을 한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중책을 맡은 사람들일수록 본인의 일만 처리하기도 벅차 남의 일을 간섭할 시간조차 없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 본 사람만이 타인의 노력도 존중하고 격려한다. 는 외부인인 학부모뿐 아니라 학교 내부(학생과 교직원) 상황도 동일하다.


그들은 대게 sns에끼리끼리 의기투합해 "우리 돌아가면서 전화해요"라 조직적으로 뭉친다. 그럼 학교와 급식실 교육지원청은 며칠씩 수백 통 전화가 걸려와 업무 마비가 초래되기도 한다.


이젠 학교급식에 대한 불만을 엄마뿐 아니라 이모까지 나서 sns에 토로하고 있다. 이모가 매운 급식을 못 먹는 조카가 걱정되어 학교 급식사진까지 공개하며 부조리?를 고발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매워서 급식을 못 먹는다는 아이의 말에 식단 사진을 확인하고도 매워서아니라 그냥 안 먹는거란 사실이 정녕 해석이 안되었던걸까?  

 

https://v.daum.net/v/20240315094531435

네티즌 반응
뭐가 맵다는건가요? 애가 그냥 먹기 싫어서 그런것 같은데요
배부른 투정...그렇게 걱정되면 이모가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세요
1학년 정도면 아이가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알아서 먹어지야지요.

 

해당 기사를 보고 개인들이 블로그에 적은 글들이다. 지성인들은 진중한 글을 조목조목 설득력이 있게 적는다.


https://blog.naver.com/leewonsup1/223383734035

https://blog.naver.com/uuunan/223385285114


원인들의 대부분은 긴 글을 적지도 읽지도 못한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복합사고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민원도 "애가 매워서 급식을 못 먹어요. 급식이 맛이 없대요. 식어서 나온다해요. 면이 불어 터졌대요" 처럼 단순하다. 급식은 내 아이만 먹는게 아니라 다향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 먹고(저학년도 매운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음) 매운걸 못 먹어도 계속 경험으로 먹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하고(인권침해가 아니라) 대량조리와 배식의 한계로 좀 식을수 있고 좀 불려질 수 있음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뇌에 시냅스가 너무나 엉성해 이해를 할 것 같다가도(시냅스 연결 없음)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가 버린다. 설득을 시도해보지만 오뚜기처럼 제자리로 돌아와 "내 아이가 매운걸 못 먹는데?"로 한결같고 집요하며 공격적인 언행을 계속한다.





얼마전 서울의 어느 중학교 민원에 시달리다 영양샘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맘카페에 올라온 후기들이다. 영양샘이 이토록 힘들었겠구나. 우리가 너무했구나... 라고 뉘우치고 반성? 믿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 복합사고가 되지 않으니 "급식이 맛 없어서 맛 없다 했는데 뭐가 잘못이냐"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감정의 공감도 없다. 연결될 시냅스가 없기 때문...어릴적부터 수많은 경험과 기억들이 시냅스로 생겨나 복잡하게 연결되는데 기본적 시냅스조차 뇌 안에 없는 것.  


https://cafe.naver.com/studymokdong/228937?art=ZXh0ZXJuYWwtc2VydmljZS1uYXZlci1zZWFyY2gtY2FmZS1wcg.eyJhbGciOiJIUzI1NiIsInR5cCI6IkpXVCJ9.eyJjYWZlVHlwZSI6IkNBRkVfVVJMIiwiY2FmZVVybCI6InN0dWR5bW9rZG9uZyIsImFydGljbGVJZCI6MjI4OTM3LCJpc3N1ZWRBdCI6MTcxMDY1Njc3ODQ0N30.mosKOz53UGzn00DEexZcLjQDe3RpMWIgoxyL64iJ36o




왜 없을까? 지금껏 살면서 누군가에게 인정이나 사랑 연민 공감 선택 인정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에 그 감정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입력이 있어야 출력이 있는데 입력이 없거나 약하다. 알고보면 애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현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해결법은? 지금이라도 사랑을 줘야한다. 겉만보면 이해가 안되지만 속 깊은 곳을 보면  이해가 된다. 이런점을 염두하고 민원인을 바라보면 조금은 낫다. 민원이 성가시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다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미 해봐서 알겠지만 그들의 문제를  우선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면 다른 곳에서 또 문제가 터진다. 최선이라 생각하는 선에서 나는 그냥 내 일을 하면 된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으면 고발을 하든 재판을 하든... 그들의 문제에 휘말렸지만 그들의 문제는 그들이 해결해야 한다.내가 해결하려다 내가 죽을 수 있으니 나는 그냥 내 일을 하면 된다. 나머지는 민원대응팀이 알아서 하게 고 나는 그냥 내 일을 하면 된다.


진짜 기가 차네요. 너무하네요
이래가지고 누가 교사하겠어요. 학교가 붕괴될 것 같아요
공교육 다 없어지는거 아닐지...학부모가 처벌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학교 그까짓거 그만 둬 버리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 선택을 ...
이건 진짜 아닌것 같습니다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 학교민원의 가장 최전선은 급식이다. 학교급식 내일이면 못 먹을지도 모른다.


https://brunch.co.kr/@dudnwl/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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