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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u Nov 24. 2018

#50. 솔로인데, 왜요?

솔로였을때의 불편한 순간들.


오랜만에 본 사람들은 인사처럼 "결혼 언제해?" 아니면 "결혼은 안하니?"

주말에 집에서 휴식을 취해도 "집에만 있을꺼니?" 아니면 "주말에 아무것도 안했어?"


뭐라도 해야만 하는, 방학이 끝나도 제출하지 않은 방학숙제처럼.

법에는 기재되어있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법전이 있는 것처럼.


물론, 저런 불편한 순간들을 기피하고자 결혼을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30대의 결혼하지 않은 여자로 살아가는 동안, 

직면했던 상황들이 아직도 소화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나는 혼자였을때도 충분히 행복했다.

간혹가다 찾아오는 외로움의 감정을 제외하고는,

(사람은 둘이여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하고싶은 것을 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만족감을 얻었다.

사실 난 결혼한 후에도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살아간다.

물론 완전 남과 남일때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래도 합쳐진 집합이 아닌 교집합의 형태로 살아가려 한다.

그렇기에 혼자이든, 둘이든, 그 이상이든.


불편한 잣대로 그 사람을 재단하고, 평가하기 보다는,

하나의 인격체 그냥 그대로만,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회였으면 한다.

왜 다들 "혼자 사는게 편해~"라고 말하고선 결혼은 해야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걸까.

이것 또한 아이러니.

난 결혼을 하든, 안하든 양쪽 다 찬성!

그 당사자가 행복한 방향이라면 Wha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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