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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u Jan 13. 2019

#56. 수고하셨어요. 2018


2018년의 마지막 근무를 마쳤다.

새로운 다이어리에 반듯한 글자를 채워넣으며 싱그러운 마음을 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2월 끝자락. 정말 세월이 유수와도 같다는 말이 한해를 거듭할 수록 절절하게 느끼는 중이다. 의욕넘치는 다양한 생각들 중 몇개는 실현되기도, 몇개는 행동의 언저리에 있다가 금새 사라지기도, 아예 생각으로만 뭍힌채 사양되기도 했다. 수 많은 결심 중 과반 수 이상이 다양한 합리화로 인해 내년도의 결심으로 재포장되어 나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것들 중에 실현시킨 몇가지라도 있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칭찬을 좀 해줘야겠다. 하루하루 작은일에도 감사하며 행복함을 느끼려고 했지만, 어느 날에는 축쳐진 어깨위로 던져진 그 어떤 위로도 먼지만큼의 효과조차 없던 날도 있었고, 나보다 뛰어난 타인의 재능을 부러워하는 동시에, 질투로 무장한 인색함이 내 자신의 초라함을 만들기도했다. 코끝까지 다가온 2019에는 조금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고, 조금 더 건강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모두 수고하셨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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